​김해시, "300병상 이상 공공의료기관 필요" 연구용역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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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박신혜 기자
입력 2021-10-0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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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연간 직접의료비 지출 1조 4천억원...타 지역 의료기관 이용율 39% 달해

김해시에 300병상 이상 공공의료기관이 필요하다는 연구용역결과가 나왔다.[사진=김해시청 제공]

김해시는 공공의료기관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 300병상 이상의 공공기관이 매우 필요한 곳으로 조사됐다.

시는 5일 공공의료도입 유치 관련 연구용역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시는 필수의료 지원과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대규모 감염병에 대응할 공공의료 인프라 도입의 필요성이 절실해져 인제대학교(책임연구자 강성홍 교수)와 지난 4개월간 ‘공공의료 도입 필요성 및 확충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연구결과 김해는 수도권을 제외한 대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공공의료기관이 없어 취약한 공공의료로 인해 시민의 건강권을 보장해 주지 못하고 코로나19 같은 의료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 분만, 재활 같은 필수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해주지 못하며 표준진료를 벗어난 과잉, 과소 진료가 유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질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기관 병상규모를 300병상 이상으로 보는데 시는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이 1개소로 인구 1000명당 병상규모가 36개 중진료권(인구 30만명 이상) 중 32위에 불과했다.

부실한 의료서비스로 타 지역 상급병원 이용률도 높다. 김해시민의 연간 직접의료비 지출 규모는 2019년 추정치로 1조4000억원이며 타 지역 의료기관에 지불하는 연간 직접의료비는 5500억원 규모로 타 지역 의료기관 이용율이 39%에 달한다.

감염병전문병원이 없어 지역 내 코로나 환자들을 도내 인근 도시는 물론 멀게는 전라, 충청도까지 이송해야 하는 등 의료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지역에 비해 시민들의 의료비 부담이 높다. 공공의료기관 진료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률이 68.2%인데 비해 민간의료기관은 63.7%로 공공의료기관 이용 시 환자의 부담금이 적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번 연구에서는 국가의 공공의료 활성화 정책에 대처하고 지역 의료서비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해에는 300병상 이상의 공공의료기관이 매우 필요한 것으로 보고됐다.

공공의료기관 유형별로는 공공의료원(국·도립), 국민건강보험공단 병원, 산재병원, 적십자병원이 있으며 설립 가능성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볼 때 공공의료원 유치를 추진하는 것이 우선적이지만 나머지 3개 유형에 대해서도 시의 목적에 맞는 병원이 건립될 수 있도록 해당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이달 중에 관련 전문가를 비롯한 시의회, 시민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공공의료기관 건립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허성곤 시장은 “공공의료기관을 유치해 시민들의 건강 수준 불평등을 해소하고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대규모 감염병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공공의료기관 유치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시에서 위드코로나를 대비한 관광안내지도를 제작했다.[사진=김해시 제공]

◆김해시, 위드 코로나 시대 새로운 관광지도 선봬

김해시가 10월 새로운 관광안내지도를 선보인다. 이번 안내지도는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여행문화와 다가오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3년 만에 새롭게 제작됐다.

최근 전 국민 백신 1차 접종률이 80%를 넘어섰고 코로나로 인한 장기간 쌓인 피로감은 선선해진 가을 날씨를 맞아 높아지는 여행 수요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여행문화는 특정시기, 장거리, 단체관광에서 일상 속 단기간, 근거리, 소규모 위주로 변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에 시는 기존 유원시설 등의 주요 관광지와 축제 소개 위주의 전형적인 지도에서 벗어나 지역 곳곳의 숨겨진 다양한 관광명소와 콘텐츠를 발굴해 일상의 여행화, 여행의 일상화를 위한 지도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도는 시를 권역별로 나누어 ‘새로움과 오래됨 사이, 가야의 멋’, ‘근교 문화여행’, ‘지루한 일상 속 특별함이 필요할 때’, ‘물길 따라 느긋한 강변여행’이라는 4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또 지역별 사적지, 공원과 주요 시설을 비롯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크고 작은 명소들과 교통정보, 관광안내소에 이르는 관광종합정보를 한 장에 담아 휴대하기 편리하도록 했다. 휴대전화의 카메라로 지도의 QR코드를 인식하면 시 관광포털로 손쉽게 연결되어 관광지의 사진과 소개도 보다 풍부하게 접할 수 있다.

친환경미래도시를 추진 중인 김해시 정책에 따라 기존 관광지도 특유의 코팅이 없고 재활용이 용이한 친환경 소재와 단일 색상으로 제작한 점도시의 세심한 정책의 결과물 중 하나다.

해당 안내지도는 5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동시에 배포돼 김해관광포털과 전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관광안내소, 경전철, 주요 휴게소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 관광과는 “다가오는 위드 코로나 시대 주요 관광지에 집중된 인파를 분산하고, 침체된 지역관광산업과 지역경제가 회복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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