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글로벌 전기승용차 배터리 시장서 삼성SDI 추월···1~8월 누적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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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10-0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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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올 들어 처음으로 글로벌 전기승용차 배터리 시장에서 5위에 올랐다. 전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지난 7월 처음으로 5위로 오른 데 이어 승용차 부문마저 5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선두는 여전히 중국의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으로 집계됐다.

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8월 전 세계 80개국에서 판매된 전기 승용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총 149GWh로 전년동기 대비 149.8% 증가했다. 전기차 유형으로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 등이 포함됐다.

글로벌 1위는 CATL로 나타났다. CATL은 1~8월 배터리 사용량이 272.8% 늘어난 40.7GWh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 39.6GWh를 근소한 차로 제치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또 다른 중국 배터리 제조사인 BYD와 CALB, 궈쉬안(Guoxuan)도 각각 286.9%, 288.9%, 213.9% 등으로 3배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각각 4위, 7위, 8위를 차지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 가운데선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탑재량이 7.8GWh로 136.8% 증가하며 연간 누적 순위가 지난해 6위에서 올해 5위로 한 단계 높아졌다.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7.8GWh로 같은 기간 78.6% 늘어나는 데 그치며 6위에 그쳤다.

8월만 놓고 보면 세계 전기 승용차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동월 대비 132% 늘어난 23.1GWh로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들어 중국 배터리 제조사의 위협에도 국내 배터리 제조사가 버티고 있지만 경쟁 여건이 험난해지고 있다"며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활로 개척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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