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6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하향했다. 같은 날 한화투자증권도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내렸다.
증권가에서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목표주가를 내린 이유는 패널 가격 인하에 따른 실적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55인치 TV용 패널가격은 8월 이후 급락하며 지난 2분기 222달러에서 3분기 202달러로 내려갔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 TV 패널 가격 급락에 따라 일부 패널업체들은 가동률 조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TV 부문에서 시작한 패널 가격 하락세는 4분기 모니터와 노트북용 패널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내년 상반기까지 전체 대형 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LG 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은 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619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패널 판가가 하락한 탓도 있지만, 부품 부족 이슈로 인한 공급 시기 지연도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이익률 개선 전망에 대해서는 두 연구원의 전망이 엇갈렸다.
남 연구원은 "패널 가격은 하락하는데 주요 원재료들의 가격은 아직 하락세가 나타나지 않아 이익률 개선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대형 OLED 사업이 수요 증가와 함께 흑자를 내기 시작한 가운데 북미 고객사향 P-OLED 물량 확대로 인해 내년 매출 성장은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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