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작은 하이트컵 여자프로 골프대회다. 2000년 9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54홀)간 골드CC에서 열렸다. 당시 총상금은 1억5000만원. 강수연(45)이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더니 3회까지 3연패를 기록했다.
10회를 맞이한 2009년에는 메이저 대회로 승격됐다. 당시 포스터에는 '그들이 온다! 메이저가 온다!'고 표현했다. 일정과 상금도 발맞췄다. 일정은 나흘(72홀)로 하루를, 총상금은 6억원으로 1억원을 늘렸다.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올해 21회를 맞이했다. 연도로 따지면 22회가 맞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단일 후원사로서는 최장기간 후원이다.
표현처럼 올해는 박성현(28)이 출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고 있는 그로서는 올해 첫 KLPGA 투어 나들이다.
물론, KLPGA 투어를 이끄는 선수들도 출사표를 냈다. 박민지(23), 박현경(21), 이다연(24), 장하나(29) 등이다. 4명의 선수는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4명 중 한 명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시즌 메이저 2승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주 LPGA 투어 메이저 우승자인 교포 이민지(호주)를 누르고 우승한 신인 송가은(21)도 주목받고 있다.
이 대회는 2008년부터 총상금의 5%를 기부한다. 기부금은 서울, 여주, 부산 소재 사회복지기관에 후원된다.
대회 조직위는 방역도 메이저에 걸맞게 준비했다. 전자동 플루건 게이트와 손 소독기 등을 대회장 곳곳에 설치했다. 대회 참가자 전원(선수 108명 등)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관중이 없어서 아쉽지만, 중계를 통해 골프가 주는 즐거움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36야드)에서 개최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