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소방안전 솔루션이 올해에만 대형 화재 7건을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불꽃·연기·온도 등으로 10초 이내 화재를 감지하는 특허 기술을 보유 중이다. 향후 소방안전·종합안전 시장에서 취약 영역을 중심으로 종합소방안전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7일 KT는 소방안전사업인 ‘세이프메이트(Safemate)’를 통해 올해 평택 전통시장, 구리 전통시장 등에서 발생한 총 7건의 대형 화재를 막았다고 밝혔다. 평택 전통시장과 구리 전통시장에선 노후 설비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각각 화재 감지 10분 만에 진화를 완료했다. 세이프메이트는 2008년부터 13년간 총 43건의 대형 화재를 막았다.
통상적으로 화재는 연기를 통해 감지한다. 연기에만 화재 감지를 의지할 경우 180초가 소요되지만, 세이프메이트는 불꽃에 기반해 10초 이내로 감지할 수 있다. 화재 초기에 진원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압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화재 판단 시 화재 감지부터 소방 신고까지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상점주와 인근 점포주에게도 앱과 문자메시지로 알림이 전송된다. KT는 “상점명, 위·경도 위치 등 정확한 점포 정보가 119신고 서버로 전달돼 화재 감지부터 출동까지 골든타임 이내 이뤄질 수 있도록 플랫폼이 연동됐다”고 설명했다.
KT의 세이프메이트는 서울 지하쇼핑센터 28곳과 전통시장 83곳 등 총 6800여 점포에 설치돼 있다. 전국 50여 곳의 문화재·사찰, 한국원자력연구원, 도심공항공사에도 도입돼 전국 각 지역의 화재 예방을 돕고 있다.
이날 KT는 소방시설안전과 옥상비상문안전 등 신규 서비스 2종을 공개했다. 소방시설안전은 건물의 화재 수신기와 연동해 소방장비 현황, 화재 감지 등 정보를 24시간 실시간으로 건물 소방 담당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요양병원, 제지회사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옥상비상문안전은 옥상비상문에 자동개폐 장치를 설치해 옥상 범죄와 사고를 예방하고, 화재 등 위급 상황 시 자동으로 비상문을 개방할 수 있게 지원하는 서비스다. 현재 도서관, 오피스텔, 수련원 등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KT는 종합소방안전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종합소방안전 플랫폼은 대형 물류센터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제 대형 물류센터에 적용되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대형 화재를 막고 피해 최소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종합소방안전 플랫폼은 KT 광화문빌딩 West 사옥 리모델링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소방시설안전·옥상비상문안전 서비스를 비롯해 지능형 화재 감지기, 화재대피안내서비스, 화재수신기, 경보기 등을 설치해 실제 사례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박윤성 KT AI/DX플랫폼사업본부 상무는 “소방안전 확보를 통해 고객사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자 한다”면서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소방산업이 규모의 경제가 될 수 있도록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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