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韓 외평채 흥행에 “우리 경제 높은 신뢰…녹색채권 발행 亞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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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10-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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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무회의서 정책 성과 언급…‘물가 리스크’ 관리 당부

  • 국무위원들과 한복 복장으로 참석…“업계 위로·응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정부서울청사-세종청사를 연결한 영상 국무회의에서 한복을 입고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 참석한 국무위원들은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한복을 홍보하기 위해 한복을 입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한국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흥행’과 관련해 “최근 글로벌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특히 친환경 산업에 투자하는 유로화 녹색채권 발행은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매우 의미가 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한국이 해외의 높은 신용을 바탕으로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외평채를 지난 6일(현지시간) 발행하자, 새로운 투자가 유입돼 가산금리가 추가로 떨어지고 있다.

특히 정부는 아시아 정부 최초로 7억 유로(약 9680억원) 규모 5년물 유로채를 전액 ‘그린본드’(녹색채권)으로 발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13억 달러 규모의 유로화와 달러화 외평채를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한 데 이어 주말 사이 유통시장에서 가산금리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면서 “훨씬 엄격한 절차가 요구되는 녹색채권의 성공적 발행은 우리의 그린 뉴딜 추진 의지와 혁신 역량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외국인 직접투자도 3분기까지 지난해 대비 40% 이상 증가하며 2018년에 이어 역대 2위의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한국판 뉴딜, 소부장, 백신 등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전략산업 분야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어 우리 정책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역대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 기조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은 4% 이상으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면서 “수출은 매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고, 이달 말 사상 가장 빠른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거시경제가 상당히 양호하고 기본이 튼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지표들”이라면서도 “그러나 이제부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할 것은 물가”라며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 등으로 세계 주요국들의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물가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국내적으로 민생에 큰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국제적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 압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등 생활물가 안정에 전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단계적 일상 회복을 본격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하루 속히 일상 회복의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도 어제 1차 접종 4000만명을 넘어섰고 접종 완료율도 전체 인구 대비 60%를 돌파했다”며 “18세 이상 성인 인구 대비로는 각각 90%와 70%를 넘긴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부스터샷 접종(추가 접종)도 오늘부터 시작하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도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관문”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가을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한복을 입고 국무회의를 주재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는 전날 개막한 가을 한복문화주간)을 홍보하는 의미로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비대면 화상으로 주재한 제44차 국무회의에 국무위원 모두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복문화주간 중에 열리는 국무회의에서라도 국무위원들이 한복을 솔선수범해 입고 참석함으로써, 한복 문화에 종사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와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고”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장에는 전통한복과 신(新)한복을 입은 국무위원들의 모습이 한데 어우러졌다. 국무위원 및 청와대 관계자들은 개인의 기호에 맞게 또 국무회의 격식에 걸맞는 한복을 각자가 선택해 참석했다.

한복문화주간은 한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하고 한복의 문화·산업적 가치에 대한 홍보를 위해 2018년부터 전국 지자체와 함께 개최해왔다. 올해 한복문화주간은 ‘한복과 어울리다’를 주제로 지난 11일부터 17일지 7일간 열린다.

오는 13일에는 한복을 입는 문화 확산에 기여한 MBC 예능 ‘놀면 뭐하니?’ 제작팀 및 유야호(유재석)와 가수 브레이브걸스, 다크비를 포함한 6팀에게 전하는 ‘한복사랑감사장 수여식’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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