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이 만든 첫 수제맥주가 13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출시된다. 교촌에프엔비는 수제맥주의 주요 판로로 떠오른 편의점 채널 공략을 통해 인지도를 올린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은 수제맥주 ‘교촌 치맥 하기 좋은 수제맥주(교촌치맥)’를 오는 13일 세븐일레븐을 통해 처음 선보인다. 신제품 교촌치맥의 알코올 도수는 5.3도다. 100점 만점으로 쓴맛의 정도를 나타내는 IBU(International Bittering Units)는 15로 낮은 편이다.
교촌치맥은 강원도 고성 지역의 지하 200m 암반수를 사용했다. 오렌지 필과 고수 씨앗을 첨가해 시트러스한 향이 풍부하다. 탄산농도를 높여 라거와 비슷한 청량감을 높였다. 특히 밀가루와 전분이 첨가되지 않았으며 보리와 밀 맥아로 만들었다.
교촌 관계자는 “편의점이 수제맥주 주요 채널로 떠오른 가운데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우선 캔 형태의 맥주를 세븐일레븐에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교촌치맥 7만2000캔을 선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2일 세븐일레븐에 교촌치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통계청의 2020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1인 가구는 664만 가구를 넘어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1∼2인 가구 비중은 2000년 24.6%에서 2010년 48.2%, 2020년 59.5%로 어느새 가장 흔한 가구 형태가 됐다. 젊은 1∼2인 가구는 신선식품이나 쌀에서부터 와인·수제맥주 등 거의 모든 오프라인 소비를 편의점에서 하는 데 익숙한 집단이다.
교촌은 오는 15일부터 교촌치킨 가맹점에서도 교촌치맥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 올해 연말까지 교촌치맥 생맥주도 교촌치킨 매장에서 선보인다. 내년 초에는 병맥주도 내놓을 계획이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2016년 311억원 규모였던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80억원까지 커졌다. 성장률도 전년 대비 47.5%로 역대 최고였다. 자체브랜드(PB)제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편의점이 시장을 견인했다. 오는 2023년에는 시장 규모가 37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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