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윤석열 후보는 화천대유와 자신이 관련된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우연이라고 하지만 이해 못할 우연이 너무 많다"며 "구속될 사람은 이재명이 아니라 윤 후보 같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로또 당첨 확률보다 어려운 우연이 윤 후보와 박영수 전 특별검사,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되고 있다"며 "윤석열 후보가 논란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이날 답변을 요구한 사안은 2011년 윤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사건을 수사하던 당시 화천대유와 관련된 대장동 개발사업 부실대출을 수사대상에서 제외시켰다는 논란이다.
앞서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13일 논평을 내고 "윤 후보가 2011년 당시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담당하던 주임검사 시절 화천대유와 관련된 대장동 개발사업 1100억원 부실대출 건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시킨 사실이 언론보도로 드러났다"며 "왜 대장동 대출만 수사하지 않았는지, 어떤 배경에서 이런 결정을 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는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수사주임검사직을 맡았다"며 "정부 방침에 반해 민간개발을 추진하는 업자들에게 총 1155억원을 대출해줬음에도 수사에서 제외시킨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당시 대출을 일으켰던 A씨는 대검 중수부 수사에 대비하려고 검찰 출입기자의 소개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변호사로 선임했었다"며 "대장동을 매개로 윤석열과 김만배, 박영수가 등장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아울러 "국민의힘과 토건세력은 민간개발을 추진하며 개발이익을 100% 독식하려 했고 이재명은 이들과 싸우며 개발이익 100%를 환수하려다 50~70%를 환수했다. 토건세력 몫 개발이익을 나눠 가진 것도 국민의힘"이라며 "이제 부산저축은행 수사 주임검사로서 '대장동 대출' 건을 수사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윤석열 후보가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