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차단 앱 '후후'를 제공하는 후후앤컴퍼니는 3분기 후후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통계를 24일 발표했다.
3분기에는 스팸 신고 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41만건, 직전 분기 대비 64만건 증가해 756만 건이 접수됐다. 후후 스팸 통계 집계 이래 최초로 분기 신고 건수가 700만건을 돌파한 것이다.
최다 신고 유형은 '대출권유' 유형이다. 신고 건수는 240만여건, 전년동기 대비 65%, 지난 분기 대비 7% 상승했다. 최근 제1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제2금융권과 비제도권 금융기관의 대출 영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대출권유' 유형 스팸은 상승세를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라고 후후앤컴퍼니는 밝혔다.
후후앤컴퍼니는 지난 7월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8월초 카카오게임 등 국민적 관심을 받은 회사의 잇따른 상장 소식에 공모주 청약 열풍이 불면서 스팸 신고 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또한 7월 연중 최저점을 찍었던 비트코인이 3분기부터 반등을 시작하면서 가상 화폐 관련 스팸 신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내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설문조사' 유형 스팸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설문조사' 유형 신고 건수는 3만7000여건으로 지난 분기 대비 19% 상승해 '주식·투자' 유형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허태범 후후앤컴퍼니 대표는 "스팸은 사회적 관심에 따라 스팸의 시나리오가 바뀐다"며 "계좌 개설, 지원금, 대출 신청 등 개인이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마다 스팸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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