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만원 있으며 청약 가능하다던데… 카카오페이 "종합 금융 플랫폼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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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기자
입력 2021-10-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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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주 균등배정…증권사별 중복청약은 못해

  • 월간활성이용자 2000만명 기록 잠재력 부각

  • IPO 기자간담회 "시장점유율 빠르게 높일 것"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사진=카카오페이 제공]


"카카오페이 하나만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상장을 진행 중인 카카오페이가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페이가 25일 진행한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에서 류영준 대표는 "카카오페이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결제·송금과 보험·투자·대출중개·자산관리 등 전 국민 생활에 사용하는 금융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위해 기업공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다양한 금융기관과 공생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사용자 수와 폭넓은 협력사 생태계, 편의성과 안정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100% 균등 배정…'모두에게 이로운 금융' 위한 결정"

카카오페이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일반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20일~21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9만원의 공모가를 확정했다. 기업 공개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약 1조5300억원이다. 카카오페이는 이 자금을 타법인증권과 자회사 등 지분 취득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카카오페이증권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디지털 손해보험사 등의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일반 공모를 100% 균등 배정으로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며 대신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고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도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최소 청약 기준은 20주며 증권사 중복 청약은 안된다. 이론적으로는 증거금율 50%에 따라 청약증거금 90만원(4만5000원x20)만 있으면 청약에 참가해 주식을 받을 수 있다. 단 경쟁률이 높아 증권사에 배정된 물량보다 많은 청약이 몰리면 1주도 못받을 가능성은 있다.

이에 대해 류 대표는 "100% 균등 배정은 카카오페이가 지향해온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기업 철학이 담긴 것"이라며 "공모주 청약의 높은 장벽도 낮출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100% 균등 배정 방식을 과감하게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뚜렷한 성장세 강점…올해부터 흑자전환

금융투자업계가 카카오페이의 상장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높은 성장세가 한 몫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2개월동안 거래액 85조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지난 2년간 연평균 102%씩 커지는 중이다. 업무제휴를 맺은 금융사 수만 127개에 달한다.

상반기 기준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 수는 3650만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00만명을 기록했다. 카카오톡 유저수는 5000만명이다. 카카오톡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카카오페이에도 가입된 상태며, 대부분이 활발하게 카카오페이를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카카오페이의 높은 성장세에 대한 우려도 있다. 당국의 규제 움직임이 최근 활발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는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진 카카오페이 전략총괄부사장(CBO)은 "조금이라도 관련 법 위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 일부 보험 상품에 대해 선제적으로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상태"라며 "추후 법적인 검토를 마치고 관련 서비스를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원근 전략총괄부사장(CSO)도 "증권신고서 정정이 있었지만 향후 카카오페이가 추진하는 비즈니스 전략상의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2014년 국내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곳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2163억원에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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