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연말 강세장' 초읽기...강보합 속 다우·S&P500 연일 신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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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10-2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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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3대 주요 지수는 기업 실적 랠리(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일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73p(0.04%) 오른 3만5756.8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31p(0.18%) 상승한 4574.7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01p(0.06%) 높아진 1만5235.71을 기록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중 △산업(-0.56%)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48%)을 제외한 9개 부문이 일제히 상승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0.24% △필수소비재 0.29% △에너지 0.68% △금융 0.16% △헬스케어 0.53% △원자재 0.36% △부동산 0.46% △기술주 0.32% △유틸리티 0.56% 등이다.
 

26일(현지시간) S&P500지수 등락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이날 다우와 S&P500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지난 9월 7일 기록한 전고점인 1만5374.33까지 단 0.91% 만을 남겨두며 최고점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다만, 시장은 연일 랠리에 대한 피로감을 보이기도 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장중 S&P500지수는 점차 오름폭을 줄였고 나스닥지수는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뉴욕증시가 연말까지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조성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4분기는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시기이기에, 이번 3분기 실적 시즌이 호조세로 끝난다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엣시 드웩 플로뱅크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TV에서 "증시 전망이 점점 견조해지고 있다"면서 "대체로 성장이 둔화하긴 했어도, 궤도에서 탈선하진 않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에 편입한 기업의 이익은 전년 대비 35.6%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제너럴일렉트릭(GE)은 예상치를 웃돈 순익을 발표하고 올해 전체 순익 예상치(가이던스)를 상회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3분기 강한 매출과 순익을 발표한 UPS의 주가 7% 가까이 상승했고, 장 초반 주당 253달러 가까이 치솟았던 엔비디아 역시 6.70% 오르며 주당 247.1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전날 시가총액 1조 달러와 주당 1천 달러 고지를 달성했던 테슬라 주가는 0.6% 반락했고, 최근 악재에 휩싸인 페이스북의 주가는 3.92%(12.88달러) 하락해 주당 315.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두 예상치를 웃돈 분기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경제 지표도 긍정적인 모양새다. 물가 관련 지표인 주택 지수는 가격이 둔화하기 시작했음을 시사했고, 경기 전망 지표인 소비자신뢰지수는 4개월 만에 반등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8월 전미 주택가격지수(계절 조정치)는 연율 기준 19.8% 상승해 사상 최고치였던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20개 주요 도시에 대한 주택가격지수는 19.7% 올라 전월의 20.0% 상승세를 밑돌았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9.8% 상승도 밑돌았을 뿐 아니라 14개월만에 상승률이 둔화했다.

이에 대해 크레이그 라자라 S&P·다우존스지수 매니징 디렉터는 "8월 지표는 주택 가격 상승률이 여전히 매우 강하지만,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3.8로 집계됐다. 이는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8.0을 웃도는 수치로 4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 전월인 9월 수치는 109.3에서 109.8로 소폭 상향 조정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1.6bp(1bp=0.01%p) 내린 1.61%에 거래를 마감하며 일주일래 최저치 장기물 금리를 보였다. 반면, 단기물인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1.25bp 상승한 0.4478%를 나타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인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17% 오른 93.97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5.18% 오른 16.03을 기록했다.
 
유가, 또 7년 만 최고치...유럽증시↑·금↓

유럽 주요국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54.80p(0.76%) 상승한 7277.6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157.83p(1.01%) 오른 1만5757.06을,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53.64p(0.80%) 상승한 6766.51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35.66p(0.85%) 오른 4223.97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또 다시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11월 4일 회의가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산유량을 늘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원유 공급 부족 우려가 이어진 탓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0.89달러(1.1%) 오른 84.6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14년 10월 13일 당시의 85.74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WTI 가격은 지난 20일(83.87달러)에도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었고, 올해 들어서는 74.46%(36.13달러)나 급등한 상태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0.41달러(0.48%) 상승한 86.4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13.40달러(0.7%) 내린 온스당 1793.40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 황소상 모습. [사진=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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