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힐튼호텔에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마리 디론 무디스 아태·중동·아프리카 총괄(마리 디론)을 만나 세계적 공급망 병목 현상과 관련한 질의에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1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가입 등으로 지역 공급망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에서 함께 질의한 한국 경제 재정건전성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관한 대화도 오갔다.
홍 부총리는 "완전한 경제 회복을 위해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이어가고 있고, 중기 재정안정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디스 측이 관심을 보인 재정준칙 산식과 관련해서는 "국가채무와 재정적자를 상호보완적으로 관리하며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재정 운용을 도모하겠다는 정부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성장전략과 관련해선 탄소중립과 한국판 뉴딜, 미래유망산업 육성 등을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기후변화 대응 노력으로 2050년 탄소중립 발표와 법제화,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조정과 재정 투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질의에 앞서 한국 방역 대응과 경제 회복 동향·평가로 대화를 시작했다. 홍 부총리는 빠른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한국 경제 회복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정부 성장목표 달성을 위해 가용한 모든 정책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디론 총괄은 효과적인 정책 대응에 힘입은 성과라고 평가하며 "한국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따른 경제적 상흔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몇 안 되는 국가"라고 말했다.
무디스 만남은 올해 3월 화상으로 이뤄진 연례협의 이후 8개월 만이다. 대면으로는 코로나19 이후 최초다. 국제 신평사 측과 직접 얼굴을 맞댄 건도 처음이다.
정부는 무디스와는 내년 상반기에 연례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이달 말에는 국제 신평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연례협의를 가질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