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되자 6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조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드디어 1년 반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의 일신상 정리를 한다. 9월 모 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제 발로 탈당할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날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 후보는 최종 득표율 47.85%를 기록하며 홍준표 경선 후보(41.50%)를 꺾고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조씨는 "윤석열 후보님, 축하드린다. 홍준표 후보님과 유승민, 원희룡 후보님께 응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힘에 제출한 탈당신고서 일부를 사진으로 찍어 함께 올렸다.
그러면서 조씨는 "두 번째 역사적인 국기문란 사건에서 (국민의힘이) 두 번 모두 국기문란의 공범이 되는 당은 아니길 바랐다"고 말했다.
조씨는 국민의힘을 향해 "2016년 국민의당에 입당해 당 지도부로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박근혜 정부의 탄핵에 가장 앞장섰고, 탄핵 이후 반성과 변화가 있는 줄 알았던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며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때처럼 권력만 잡으면 헌정질서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의 옹호와 명분 없는 그 권력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착각하는 모양에서 크게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조씨는 "그렇게 설령 잡는 권력이라도 곧 탄핵당할 것"이라며 "제가 배운 도도한 역사의 원칙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가 ‘윤석열 대검, 2020 총선개입 사건’ 내에서 하고 있던 일들을 가벼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지금처럼 노력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씨는 지난 9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탈당 등 당적을 바꿀 의사가 없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제보가) 당에 이롭게 했던 행위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권력 내지는 당에 위해를 입혔다고 해서 저를 징계 또는 출당시킨다고 하면 (국민의힘도) 범죄에 동조하는 집단이 되는 것 아니냐"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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