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앞둔 베이징 증권거래소…첫날 82개 기업 거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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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11-1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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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상장 예정 기업 11곳 공개

  • 신삼판 우수기업 71개도 둥지 틀어

[사진=로이터]

오는 15일 정식 개장을 앞둔 베이징 증권거래소에 신규 상장하는 기업 명단이 10일 공개됐다.

11일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전날 저녁 중국 주식전환시스템 홈페이지는 공고를 내고 헝허구펀(恒合股份), 커다즈쿵(科達自控), 징사이커지(晶賽科技), 퉁신촨둥(同心傳動), 중서즈쉰(中設咨詢), 즈청신시(誌晟信息), 중환구펀(中寰股份), 광다오가오신(廣道高新), 환신커지(漢鑫科技), 다디뎬치(大地電器) 등 10개 회사가 베이징거래소에 상장된다고 발표했다. 오는 15일 정식 출범하는 베이징 증권거래소에서 처음으로 거래를 시작하는 신규 상장사들이다.

이외 현재 공모를 진행 중인 지강정밀(吉岡精密)도 아직 정확한 상장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15일 베이징증권거래소에서 첫 거래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베이징 증권거래소는 중국 경제중심지인 상하이와 광둥성 선전에 이어 중국에 들어서는 세 번째 증권거래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일 직접 증권거래소 설립을 발표한 후 약 45일 만에 출범하는 것이다.

베이징 증권거래소는 2013년부터 운영된 장외 창업 기업 전용 주식 거래소 '신삼판(新三板)'의 우량기업을 기반으로 출범한다. 신삼판에서는 상하이나 선전 거래소의 상장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혁신적인 기술이 검증된 중소기업의 장외 주식이 거래된다. 

특히 신삼판에서 우량주만 모아놓은 정선층에 등록된 우수기업과 정선층 아래 단계인 혁신층에 등록된 상장 12개월 이상의 일정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이 이번 베이징거래소 상장 대상이다.

증권시보는 중국 시장조사업체 윈드사 데이터를 인용해 신삼판에서 모두 71개 기업이 베이징 증권거래소에 둥지를 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신규 상장하는 11개 기업을 합치면 베이징증권거래소에서 첫날 거래되는 상장사는 총 82개다.

신규 상장사 중 투자자들의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는 업체 중 하나는 커다즈쿵이다. 공업인터넷 및 정보기술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기업인데, 해당 업종 자체가 유망할 뿐 아니라 최근 성장세가 가파르다. 중국 제일재경에 따르면 커다즈쿵은 최근 몇 년 간 실적이 고공 상승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순익 2700만 위안 이상을 달성했다.

2005년 안후이성에 설립된 구리 기반 전자제품 부품 등을 생산 및 설계하는 징사이커지 역시 8개 발명 특허와 18개에 실용신안특허를 보유하는 등 기술로는 뒤지지 않는 기업이다.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기업 중 하나다.

베이징증권거래소가 설립되면 중국 본토 주식 시장 거래 창구가 다각화하기 때문에 더 많은 해외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베이징 증권거래소 설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창구를 넒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베이징 증권거래소 설립은 중국의 자본시장을 발전시키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전략적 계획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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