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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운전 버튼 하나로”···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신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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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11-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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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W·초음파 센서 기반 원격 자동주차 가능

  • 골목 좌우 40㎝ 공간만 있어도 작동

현대모비스는 협로주행·후방자율주행·원격 자동주차 기능 등을 통합한 차세대 주차 제어시스템(MPS)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MPS는 좁은 골목길을 지나야 하거나 막다른 길에서 앞차와 맞닥뜨리는 등의 상황을 버튼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도심형 운전자 편의시스템(ADAS)이다. 이면도로가 많고 주차 환경이 여유롭지 않은 국내와 유럽 등지에 특화된 도심형 자율주행 기술이라고 현대모비스는 소개했다.
  
현대모비스는 독자 개발한 소프트웨어(SW) 기술과 양산 중인 초음파 센서를 기반으로 이 기술을 개발했다. 초음파 센서가 근거리 사물을 인지하고 SW기술과 제어시스템으로 자율주행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통상 자율주행 기술에 주로 사용되는 레이더와 라이다 센서는 고속주행이나 먼 거리에 위치한 사물을 인식하는 데 유용하나 좁은 골목이나 지하주차장에서는 초음파 센서가 더욱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기술 중 하나는 협로주행이다. 차량 전폭을 기준으로 좌우 각각 40㎝의 공간만 있으면 차량이 좁은 골목을 스스로 주행할 수 있다. 사이드미러를 펼치면 사실상 한 뼘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자율주행이 가능한 셈이다.

또 다른 주요 기술은 후방자율주행이다. 협로주행과 마찬가지로 버튼만 누르면 막다른 골목에서 후진으로 차량이 스스로 빠져나올 수 있다. 차량 주행 경로를 실시간으로 저장하고 버튼을 누르면 후진 경로를 생성하는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외에도 다양한 안전편의 기술을 차세대 주차제어시스템에 통합했다. 차에서 내려 리모컨을 누르면 빈 공간을 찾아 직각이나 평행으로 주차하는 '원격 자동주차 시스템', 내 차 주변 360도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후방충돌 방지' 등을 탑재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향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목적기반 모빌리티(PBV)에도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관련 기술 적용을 선제적으로 제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도심형 자율주행 신기술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초소형 도심형 모빌리티 콘셉트 '엠비전팝(M.Vision Pop)'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에는 공유형 자율주행차를 위한 '폴더블 조향시스템', 90도 회전이 가능한 '이코너(e-Corner)'모듈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 충남 서산 주행시험장에서 연구원들이 관련 기술이 장착된 차량을 시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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