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유전자·세포치료제 美기업 투자… ‘글로벌 톱5’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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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11-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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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GCT 업체 CBM社와 연내 독점계약

  • 佛 이포스케시 인수 후 8개월만의 성과

  • “2025년 글로벌 거점별 밸류체인 구축”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 SK㈜(이하 SK)가 미국 유전자·세포 치료제(GCT) 생산 전문회사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 글로벌 5위 안에 꼽히는 의약품 위탁생산업체(CMO)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SK는 16일 바이오 부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미국 필라델피아 기반 GCT 생산전문 CMO인 CBM(The 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 투자를 위한 독점 협상을 진행 중이며 연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는 지난 3월 프랑스 GCT CMO 이포스케시(Yposkesi) 인수 후 약 8개월 만의 성과다.

SK 관계자는 "이번 CBM 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선도 GCT CMO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CT는 난치병으로 알려진 암, 유전병 등을 치료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혁신 치료제다. 월등한 치료 효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현재 임상 개발 중인 바이오 의약품 중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딜로이트 등에 따르면 2025년까지 연평균 25% 고성장을 통해 현재 가장 큰 바이오 의약품 시장인 항체 치료제를 능가할 전망이다.

CBM은 GCT 생산을 위한 전 임상 단계부터 상업 제품 치료제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영역은 공정 개발, GCT의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 DNA 디자인과 생산, 바이러스 벡터 생산, 세포주 생산, 세포 처리, 분석 시험 및 최종 완제 생산 등이다.

CBM은 SK의 투자와 함께 순차적인 증설을 통해 2025년까지 단일 설비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70만 평방피트(약 2만평) 이상의 GCT GMP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4년간 2000여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 계획이다.

SK는 현재 글로벌 CMO 통합 법인으로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SK팜테코 아래에 한국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앰팩, 프랑스 이포스케시를 두고 글로벌 통합 운영 효과를 높이고 있다.

SK는 이미 합성의약품 분야에서 2018년 미국·유럽·한국에 생산 체계를 구축, 글로벌 톱5 CMO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합성의약품은 물론 바이오의약품에서도 글로벌 톱5 CMO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프랑스 이포스케시 인수를 통해 바이오 CMO 시장에 진출한 SK는 CBM 투자를 통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의약품 시장에서 합성 신약과 바이오 혁신 신약을 모두 생산하는 글로벌 선도 CMO로 도약한다는 목표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이동훈 SK 바이오 투자센터장은 "CBM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거점 별로 합성·바이오 의약품 사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CMO 파이낸셜 스토리의 핵심축을 확보하게 됐다"며 "바이오 CMO 집중 육성을 통해 글로벌 1위 유전자·세포 치료제 CMO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는 지난 3월 바이오 분야에서 2025년까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규모를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사진=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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