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진출 5년만에 구독료 인상 단행…최대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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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11-1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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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 사용료와 구독료 인상은 별개"

넷플릭스 로고.[사진=아주경제DB]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한국 진출 5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료를 인상했다.

18일 넷플릭스는 한국 서비스 구독료를 인상했다.

2명까지 동시 접속 가능한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1500원을 올리고, 4명이 동시 접속 가능한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2500원 올렸다. 각각 12.5%, 17.2% 인상했다.

1명만 접속 가능하고 HD, UHD 화질을 제공하지 않는 베이직 요금제는 기존 월 9500원 가격을 유지한다.

인상된 가격은 이날 신규 가입자부터 적용된다. 기존 이용자는 구독료 청구일 이후 새로운 요금제로 변경된다.

넷플릭스는 "넷플릭스는 회원들의 기대를 넘어서는 경험을 선사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작품 카탈로그의 양적, 질적 수준을 올리고, '오징어 게임', '지옥'과 같이 뛰어난 한국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지난 2016년 한국 서비스 시작 이후 처음으로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플랜의 구독료를 인상했다"며 "넷플릭스는 회원이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과 구독의 가치를 느끼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앞서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요금을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캐나다, 영국, 일본 등에서도 구독료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망 사용료 입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이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구독료 인상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요금 인상과 망 사용료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넷플릭스는 "넷플릭스는 주기적으로 각 국가의 구독료를 조정하고 있으며, 이는 보다 훌륭한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고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함이다"라며 "해당 사안과 구독료의 변동은 전혀 다른 별개의 주제"라고 밝혔다.

앞서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 또한 지난 4일 망 사용료와 구독료는 별개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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