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9일)부터 금융권이 운영 중인 현금자동인출기(ATM)와 지점 위치, 운영시간 등을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28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 금융권이 운영 중인 ATM과 지점의 세부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금융맵, 이른바 '금융대동여지도' 서비스가 29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 서비스는 디지털금융 확산으로 ATM과 지점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소비자들의 현금이용 편의성과 금융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마련됐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행권 ATM 설치대수는 지난 2019년 기준 5만5800대(잠정치)로 2013년(7만100여대)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금융맵 서비스는 금융결제원에서 제공 중인 '어카운트인포 앱'이나 '모바일 현금카드 앱'(ATM 정보만 제공)을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은행 뿐 아니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우체국,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증권사, 자동화기기 사업자 등 범 금융권 ATM‧지점 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ATM이나 지점 위치 등 기본사항 외에도 해당 지점의 특성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테면 지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수수료, 지점 폐쇄 예정 시엔 폐쇄 예정일과 대체지점을 찾아볼 수 있다. 휠체어 공간 확보 여부와 같은 장애인 지원 관련 정보도 함께 제공되며 검색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관계당국은 매일 한 차례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ATM과 지점에 대한 최신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기관은 그동안 ATM과 지점 정보가 통합 관리되지 않아 이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금융맵 서비스 개시로 국민들의 ATM·지점 접근성 제고는 물론 금융권의 효율적인 ATM·지점운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수집된 ATM 데이터 분석 등을 바탕으로 은행권과 ATM 운영 공조방안을 논의하고 ATM·지점 대체인프라 활성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또한 서민금융진흥원 등 금융유관기관의 정보 제공이나 특판 상품, 이벤트 정보, 방문예약 등 부가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국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금융맵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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