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기업' 된 가스공사…"2045년 수소기반 탄소중립 달성"

대구 동구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진=한국가스공사]

올해로 창립 38년을 맞은 한국가스공사가 적극적인 수소사업 추진으로 수소 기반 친환경기업 전환에 성공했다. 공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2045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8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채희봉 사장 취임 이후 우리나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신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고자 천연가스와 관련한 다양한 미래 신사업을 진행 중이다. 수소사업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콜드체인 클러스터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그린수소 생산과 냉열사업, 이산화탄소 포집(CCS)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공사는 2030년 이산화탄소 20% 감축을 시작으로 2045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네트제로(Net-Zero)로도 불리는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같은 유해물질 배출량을 줄이고 불가피한 배출량은 흡수해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뜻한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사진=한국가스공사]

지난 9월엔 '한국가스공사 2021 : 새로운 시대(KOGAS 2021 : A New Era)'라는 행사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수소사업과 신사업 비전도 선포했다. 1983년 천연가스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이라는 사명으로 세워진 가스공사의 사업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공사는 이 자리에서 관련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먼저 국내 각 지역 여건과 수요 특성에 맞춘 수소 유틸리티를 구축해 2030년엔 연간 83만t의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수소충전소 152곳을 설치한다. 평택·통영 등에 모빌리티용 수소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에 발맞춰 2030년까지 액화수소충전소 90곳도 만든다.

그린수소 공급에도 힘쓴다. 풍력·태양광을 비롯한 풍부한 신재생에너지를 보유한 동남아시아와 호주 등에서 청정한 그린수소를 생산해 2025년까지 연간 10만t을 국내에 공급한다. 2030년에는 20만t을 들여와 총 103만t을 공급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천연가스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수소사업에 적극 투자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수소 선도기업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