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호주 수도 캔버라 시내 한 호텔에서 주재한 한국전 참전용사 및 유가족 초청 만찬사에서 “대한민국은 해외 참전용사들을 끝까지 예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우리 정부가 제정한 유엔참전용사법을 언급, “참전용사에 대한 지속적인 예우와 명예선양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한국 정부는 ‘참전용사와 가족의 한국 방문’, ‘현지 감사 행사’ 등 다양한 국제 보훈사업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화 캠프’를 비롯한 미래세대 교류 프로그램으로 참전용사들의 뜻과 정신을 더 많이 알리고 기리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만7000여명에 달하는 호주 참전용사들은 가장 빛나는 청춘의 시간에 자신의 꿈을 접어두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생명을 지켜줬다”면서 “가장 위대한 전투 중 하나인 ‘가평전투’와 유엔군 보급선을 지켜낸 ‘마량산 전투’를 비롯해 바다와 하늘, 육지의 수많은 전투에서 빛나는 전과를 올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다섯분의 영웅과 1만7000여 참전용사들께 경의를 표한다”면서 “영웅들의 용기와 헌신을 간직하고 기려온 유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6·25전쟁 기간 실종된 호주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마흔두 분의 참전용사가 조국과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면서 “마지막 한 분까지 참전용사를 찾아내 돌려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이안 맥클린 크로포드 제독(예비역 호주 해군소장)은 건배사에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많은 관심과 애정에 큰 기쁨을 누렸다”면서 “큰 어려움을 겪을 때 인정을 받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한국전을 통해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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