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강서경찰서는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이 고발한 이상직 의원의 업무방해 등 피의사건 관련 전·현직 인사팀 직원들의 탐문 및 조사와 피고발인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언론 보도 이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계속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강서경찰서는 지난 5월 21일 이 의원 등을 고발한 사준모 관계자에게 이스타항공의 2014년 하반기 채용 면접관 명단 등이 담긴 서류를 제출받았다.
이 의원은 최종구 전 대표 등과 함께 2014∼2015년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팀에 특정 지원자를 추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의 추천을 받은 지원자는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된 이후 사준모는 이 의원과 최 전 대표 등을 수뢰 후 부정처사 및 배임수재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관할 경찰서인 서울강서경찰서로 이첩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에서 수백억원 상당의 배임·횡령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이 의원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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