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에 숨죽이는 북미...캐나다 여행 자제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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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1-12-1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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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가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국가들도 코로나 재확산을 우려하며 부스터샷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주 전보다 40% 증가해 12만명 이상까지 늘었다고 자체 집계 자료를 인용해 밝혔다. 11월 초에 비해서는 70% 이상 급증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사망자 역시 한 달 전보다 12% 증가해 매일 평균 1326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한 환자도 급증했다. CNN은 이날 미국 보건복지부 자료를 인용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약 6만8000명이 입원해 있으며, 지난 2주 동안 21%, 한 달 전보다는 40% 늘었다고 밝혔다. 중환자실의 병상은 이미 78%가 차 있으며, 그중 약 20%는 코로나19 환자라고 밝혔다.

특히 기존의 델타 변이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대체하고 우세종이 될 수 있다는 예측 역시 나오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ABC '굿모닝아메리카'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는 효율적으로 전파되며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놀라운 능력을 갖췄다"라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영국에서처럼 곧 미국에서도 (우세종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건 당국자들은 추가적인 코로나19 확진자를 막기 위해 코로나19 백신과 부스터샷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15일 CNN 인터뷰에서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받고 싶다면, 백신을 접종하고 부스터샷을 맞아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기술 대기업들도 사무실 복귀를 미루고 재택근무를 연장하고 있다. 이날 애플 역시 구글에 이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계 전망 역시 밝지 못했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지되었던 공연이 재개된 후 며칠 만에 출연자와 제작진들의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며 공연을 취소했다. 

주변 국가인 캐나다에서도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장-이브 뒤클로 보건부 장관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의 해외여행 지침을 강화한다며, 관광이나 단순 방문 등 비필수적인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고 CNN이 전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가운데 대규모 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뒤클로 보건부 장관은 "해외 상황은 이미 여러 곳에서 매우 좋지 못하며, 상황은 매우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라며 "캐나다인들이 여행하기로 결정했을 때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매우 우려스럽다"라며 "일단 캐나다인들이 캐나다를 떠나면 국민들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적다"라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 역시 캐나다 국민들에게 휴가 계획을 세울 때 신중할 것을 요청했다고 캐나다 현지 언론 CBC 뉴스가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캐나다 국민들은 수개월 동안 코로나19에 주의를 기울여 왔다"라며 "크리스마스 계획에도 조심하고 주의해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캐나다 현지 언론인 캐네디언프레스는 16일 코로나19 사망자가 총 3만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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