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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안면·음성·사물 인식 인공지능(AI) 기술로 안전사고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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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주호 기자
입력 2021-12-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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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수칙 준수 시에만 작업 설비 개방해 안전사고 예방

Smart Safety Square 시스템이 안전 보호구 착용을 점검하고 있다. 안전 보호구를 인식하는 시스템 화면. [사진=포스코 포항제철소]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실수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면·음성·사물 인식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전기실에 적용했다고 21일 밝혔다.
 
고압 전기가 흐르는 설비가 모인 전기실은 보이지 않는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공간이다. 전원을 차단하지 않고 가동 중인 전기 판넬에 접근하거나, 작업 판넬을 착각해 전압이 다른 판넬에서 작업할 경우 화상이나 감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포항제철소 에너지부는 작업자들의 실수를 최소화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인공지능 시스템 'Smart Safety Square'을 개발해 전기실 판넬에 적용했다.
 
Smart Safety Square는 안면·음성·사물 인식을 이용해 정해진 작업자가 적절한 안전 보호구를 착용하는지를 인공지능 기술로 점검하는 시스템이다.
 
안전 수칙에 따라 사전 작업 준비가 완료된 경우에만 판넬을 개방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작업자가 스스로 사전 안전 조치를 정확하고 꼼꼼하게 실행하고 점검할 수 있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안전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이 진행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다.
 
시스템은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해 전기실 출입이 허가된 작업자가 맞는지 판단하고,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해 작업자가 지적 확인을 실시하고 있는지 확인해 작업자가 작업 판넬을 혼동하는 것을 방지한다.
 
그 후 사물 인식 기술을 이용해 방염복, 방염글러브 등 안전 보호구를 착용하고 있는지 점검한다. 이렇게 세 가지 요건을 전부 충족시켰을 경우에만 전기실 판넬 문을 개방하며, 작업자의 정보, 작업 대상 판넬, 작업 시간은 자동으로 기록돼 전기실 담당자에게 메일로 전송된다.
 
Smart Safety Square를 개발한 이승현 에너지부 대리는 "허가된 작업자에 한해 판넬 문이 개방되게 설정되어 있어, 작업 대상 착각으로 인한 사고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안전사고 차단 효과를 인정받아 해당 기술은 지난 7월에 열린 포항제철소 스마트 안전 기술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실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작업자들 사이에서도 호평이 자자하다.
 
전기 정비 업무를 담당하는 류창열 에너지부 사원은 "유사한 작업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작업이 익숙해져 자칫 안전 보호구 착용, 지적 확인 등 안전 조치에 소홀해질 수 있는데 AI 시스템이 이를 매번 확인해주니 안심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Smart Safety Square는 현재 포항제철소 전로 가스 충전소에 설치돼 작업자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현장의 호평에 힘입어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내 변전소뿐만 아니라 광양제철소 전기 설비에까지 해당 기술 도입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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