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준석 복귀 기대 어려워…내가 끌고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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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12-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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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발언이 오히려 이준석 자극…이상한 소리 하는 사람 과감한 조치"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 심포지엄 '국민행복과 국가미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이준석 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 사퇴와 관련, "이 대표와 얘기를 해봐야 되겠지만 이 대표의 성격상 다시 복귀하리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선대위가 제대로 마찰 없이 가야 되는데 이상하게 불상사가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께 제가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의 사퇴는 조수진 공보단장의 '항명' 사태로 촉발됐지만, 사태 저간에는 선대위 운영 등을 둘러싼 갈등이 있었다. 이를 두고 윤석열 대선 후보는 "그것이 민주주의"라는 취지로 얘기했는데, 김 위원장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가) 내용을 잘 파악 못 하고 얘기한 게, 정당에서 민주주의 하다보면 그럴 수 있다고 한 것"이라며 "아마 그 말이 오히려 더 이 대표를 자극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욕을 안 먹으면 일을 할 수가 없다"며 "욕을 먹더라도 내가 완강하게 끌고 가려고 하는 그런 자세를 갖는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선대위 주도권을 확보할 뜻을 밝혔다. 

특히 "선대위를 제대로 끌고 가면 거기서 또 불만이 섞인 사람들이 많이 있고 그렇게 되면 이상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라면서 "그런 사람은 과감하게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내 상식으론 그걸 용납할 수가 없다"며 대규모 물갈이를 예고했다.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은 2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만나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한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 대표와 오찬을 함께할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도 사태 수습 방안 등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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