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22일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병상을 최대한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국민 생명·안전을 지켜내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운영 중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을 방문해 운영 노하우와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이같이 말했다.
일산병원은 코로나19 중증·준중증·중등증 병상을 모두 갖춰 환자 상태에 따라 적합한 병상 운영이 가능한 거점전담병원 23곳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이후 1년여간 코로나19 전담 병상 155개, 집중치료실(중증 병상 3개)을 운영해 입원 환자 2900여명을 치료했다.
김 총리는 김성우 일산병원장을 만나 병상 확보와 운영 효율화 측면에서 정부가 개선할 점은 없는지 점검했다.
그러면서 "병상 확충이 최우선 과제인 상황에서 병상을 한꺼번에 확보할 수 있고 탄력적 병상 운용이 가능한 거점전담병원이 핵심 역할을 해주고 있어 마음이 든든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무엇보다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잠시 멈추면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결정한 이유도 결국은 한계에 이른 의료대응체계를 재정비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하루 확진자 1만명 수준을 감당할 수 있는 추가병상 확충 및 운영계획을 마련했다"며 "빠르게 이행해 내년 1월 중순까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1만5000여개인 중등증 이상 병상을 2만500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보훈병원 등 일부 공공병원을 비워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한다.
김 총리는 "어렵지만 이번 고비를 넘어야 우리 모두가 다시 일상 회복에 들어설 수 있고, 의료진 여러분이 느끼고 계신 부담과 노고도 덜어내실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조금만 더 힘을 내 코로나19 극복에 끝까지 함께 노력하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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