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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축산물 경매도 온라인…비대면 유통 혁신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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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12-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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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도매시장 3개소 이상 추가 지정

농협 나주축산물공판장 온라인 경매 현장 [사진=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물품질평가원, 농협 축산경제지주와 함께 29일부터 농협 나주축산물공판장에서 돼지고기 온라인 시범 경매를 시작한다.

온라인 경매는 도매시장에서 돼지고기 영상과 축산물 등급 판정 결과 등 객관적인 정보를 온라인 방식으로 제공하면, 도매시장 구매자인 중도매인, 매매 참가인이 온라인으로 경매에 참여해 낙찰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축산물 온라인 경매는 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위기 상황에도 축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 사업으로 지난해 7월 지정돼 추진하고 있다.

올해 4월 농협나주축산물공판장을 시범 도매시장으로 선정해 영상 촬영 장비, 도체(屠體)수율 자동 판정 장치 등 경매에 필요한 시설·장비를 정비했다. 이어 기존 현장 경매방식을 영상 및 정보 기반의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구현하기 위한 거래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날 경매에 참여한 중도매인 A씨는 평소 유리창 너머의 돼지 도체를 육안으로 보는 대신 전광판의 영상을 확인하고 응찰하는 방식에 다소 어색해하면서도 "처음 우려와는 달리 전광판 영상이 뚜렷하여 직접 보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고 평가했다.

농식품부는 내년에 시범 도매시장 3개소 이상을 추가로 공모·지정하고 이를 통해 축적된 영상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온라인 경매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시범 운용 기간에 중도매인, 매매 참가인, 도매시장 등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기존 현장 경매도 병행해 2023년 온라인 경매 본격 도입 시 현장에 안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육류 소비 다양화, 간편조리식품(HMR) 시장 확대 등 시장·소비자 중심의 유통 트렌드에 발맞춰 향후 부분육 거래, 선도 거래 등도 도입하고, 소고기를 비롯한 다른 축종까지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박범수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축산물 온라인 경매가 본궤도에 오르면 도매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농식품부는 축산물 유통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도매시장이 다양한 거래 방식 도입을 통해 유통 효율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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