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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대선이다] "부동산민심·후보교체론·安단일화·朴사면"…李·尹 승부 가를 4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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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김정훈 수습기자
입력 2022-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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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 7인 전문가진단> "李, '골드크로스' 아닌 '데드크로스'"

  • 최대 변수 부동산..."'민주당 정권=집값 상승' 이미지 고착화"

  • 경쟁력 잃은 尹..."후보 교체론, 새해 '新 쟁점' 부상할 가능성"

  • '尹·安 단일화'엔 "尹 지지율 회복 방법" vs "큰 변수 안 된다"

  • '文, 박근혜 전격 사면'엔 "국힘 분열 가능성...특히 尹에 부담"

'대세론이냐, 뒤집기냐.' 임인년(壬寅年) 대선 전쟁의 막이 올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잇따른 실언 리스크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밖 '골든크로스'를 이뤘지만 2일 정치권에서는 현재 판세가 대선까지 유지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이 후보의 골든크로스가 윤 후보 실책에 따른 단기적인 '데드크로스'일 뿐 문재인 정부 내내 악화한 부동산 민심이 이 후보 지지율을 또 한 번 끌어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동시에 여야 정치권 모두에서 제기된 후보 교체론과 야권 단일화 문제도 주요 변수로 떠오를 예정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 역시 제한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본지는 정치평론가 4명(박상병 정치평론가·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이종훈 정치평론가)과 경제학자 3명(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을 대상으로 신년을 맞아 차기 대선 정국과 관련한 개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①"부동산, 변수 아닌 상수···세금 전쟁 불가피"

전문가들은 향후 대선판을 뒤흔들 최대 변수로 부동산 민심을 꼽았다. 성태윤 교수는 "국민에게 초유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며 "그러다 보니 대선 후보들도 최근 부동산 문제에 더 관심을 보이고, 정책도 바꾸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강성진 교수도 "차기 대선 정국에 당연히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서울에 있는 중산층 이상 시민은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최근 보유세 및 거래세 동시 완화를 외치며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추진함으로써 성난 부동산 민심을 다소 가라앉히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신율 교수는 "부동산 민심은 변수가 아닌 상수"라며 "민주당 정권만 들어서면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많다. 이런 고착화된 이미지를 이 후보가 깨기 힘들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태기 교수도 "중도층은 부동산 가격 폭등뿐 아니라 부동산세에 굉장히 민감하다"며 "여야가 결국 세금 전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②'尹 경쟁력' 하락···"후보 교체론 거세게 일 듯"

여야 정치권 모두에서 요구가 높은 후보 교체론도 변수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윤 후보가 후보 교체론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최근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오지 않느냐"며 "윤 후보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후보 교체론이 새해에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으로 당내 분열이 더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석열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이라며 "지지율 추가 하락이 있을 수 있고 일부 친박(친박근혜) 세력을 중심으로 벌써 후보 교체론 얘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③'安과 단일화'엔 "尹 지지율 회복법" vs "큰 변수 안 돼"

이처럼 최근 부진세를 보이는 윤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신율 교수는 "윤석열 후보가 지지율을 회복할 방법은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반면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누구도 안철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손잡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안 후보가 완주하면 윤 후보에게 큰 상처가 되겠지만 통합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계산했던 부분인 만큼 큰 변수는 아니다. 오히려 빠지는 표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④"朴 사면, 野에 상처···친박·친이 갈등 심화"

박 전 대통령 사면도 향후 대선 정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 분열이 가열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친박계가 재결집해서 당내 주도권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윤석열 후보 주변에 포진한 친이(친이명박)계들과 갈등이 심화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여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야당에는 작은 상처가 될 것"이라며 "특히 윤 후보에게 부담이다. (친박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풀어줄 때 당신은 무엇을 했느냐' '당신이 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키지 않았느냐'는 말이 당장 나오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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