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혁신생태계, 어디까지 왔나] 배민·야놀자가 바꾼 스타트업 이미지..."韓 경쟁력 선진국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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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2-01-1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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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명 중 7명 "한국 스타트업 글로벌 수준"

  • 스타트업의 키워드, 혁신·경제 주체·성장

  • "정부 창업 정책은 자세히 몰라"...정책 홍보 필요

[사진=얼리슬로스]

일반 국민은 ‘제2 벤처 붐’을 얼마나 실감하고 있을까. 대중이 바라보는 스타트업의 이미지는 어떤 모습일까. 이번 아주경제와 얼리슬로스의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혁신 생태계와 스타트업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한국의 스타트업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중 29.1%는 “선진국 수준으로 성장 중”이라고 평가했다. 10.9%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답하면서 10명 중 4명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긍정 평가했다. 또 “일부 지역(아시아 등)에서는 인정받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7.7%로, 10명 중 7명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판단했다.
 
 
카카오·네이버, 쿠팡·배민, 야놀자·당근마켓··· 성공사례가 만든 스타트업 이미지
  
‘스타트업’이라는 단어 또한 긍정적인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었다. '불확실하고,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작은 기업'이라는 편견 때문에 스타트업에서 일한다고 말도 꺼내지 못하던 시절은 지났다. ‘새로운 강자’ ‘혁신’ ‘수평적인 문화’ ‘자율성’ 등 스타트업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단어들은 MZ세대에게 한층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스타트업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가 “카카오, 쿠팡 등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상장 기업”(29.7%)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이은 답변은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등 일상을 바꾼 혁신적인 서비스”(28.3%)였다. 기업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이들의 성공 신화가 대중에게 전해지면서 '스타트업이 스타트업의 이미지를 바꾸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었다. “수평적·자율적 조직 문화, 복지 혜택”(17.0%)이라고 답한 응답자까지 합치면 전체 응답자 중 75%가 긍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셈이다.
 
한국 경제에서 스타트업이 차지하고 있는 영향력 또한 높게 평가됐다. 경제적 관점에서 스타트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37.5%는 “혁신적이며, 향후 한국 경제를 이끌어 나갈 기업”이라고 답했고, 11.0%는 “현재 한국 경제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경제주체”라고 말했다. 다만, 스타트업의 도전 정신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37.9%)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사진=얼리슬로스]

응답자 절반 이상 "스타트업 정책 잘 몰라" 

한국의 스타트업 경쟁력 평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지만, 정부의 스타트업 정책에 대해서는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의 스타트업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31.4%가 “자세히는 모르지만,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고, 24.8%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잘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정책 방향성이나 세부적인 스타트업 정책을 모르는 상태에서 평가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자세히는 모른다”는 선택지를 고른 것으로 분석된다.

심지어 24.1%는 “어떤 정책이 펼쳐지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스타트업 정책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2.2%에 불과해 대다수 국민은 스타트업 정책에 대해 모르고 있는 상태였다.

차정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큰 틀에서 벤처 창업 정책은 정부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사업과 모태펀드를 조성해서 투자하는 방식, 법과 제도를 개선해 창업 생태계의 룰(제도)을 세팅하는 방식이 있었다”며 “마지막이 홍보인데, 사실 그동안 개별 사업 중심으로 홍보를 해왔기 때문에 일반 대중 입장에서 큰 그림을 보기 힘들었던 측면이 있다. 앞으로는 정부 창업 정책의 큰 그림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홍보해 국민들의 창업 정책 이해도를 더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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