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은 이날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진행된 회담에서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 발전을 평가하고 협력 지평을 한층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한·사우디 양국이 1962년 수교 이래 6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에 사우디를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 발전의 토대가 돼 온 에너지, 건설·플랜트 등 인프라 협력이 수소에너지, 원전·방산, 지식재산, 정밀의료 등 미래 유망 분야로 더욱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사우디 비전2030 위원회’를 통해 한국이 중점 협력국으로 참여함으로써, 양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상생 협력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제3차 한·사우디 비전2030 위원회 개최를 통해 과학·기술, 인공지능(AI), 보건의료, 디지털 등 제반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양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동반자로서 공고한 토대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자는 ‘사우디 비전2030’ 이행에 있어서 한국의 참여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가 주도하는 메가 프로젝트인 이른바 ‘네옴 시티’로 불리는 스마트 시티 건설에 더욱 많은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종래의 협력 분야뿐만 아니라 수소 청정에너지, 지식재산, AI, 교육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을 발굴해 양국이 미래를 함께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하고 양국이 수소 에너지 관련 강점과 노하우를 공유, 사우디의 탄소배출 ‘넷 제로’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한국이 그린 에너지·디지털 분야에서 이룩한 고도의 발전을 높이 평가하고, 사우디가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국이 관련 분야에서 사우디에 다양한 선진 기술 및 노하우를 공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걸프협력회의(GCC)의 역할과 모하메드 왕세자의 노력을 평가했으며, 모하메드 왕세자는 앞으로도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해서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 등을 포함한 비핵화와 공동 번영의 한반도 건설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고, 모하메드 왕세자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약속했다.
청와대는 “사우디는 중동·아랍권의 유일한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으로서, 중동 지역 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자 최대 원유공급국”이라며 “2019년 모하메드 왕세자의 방한에 이어 2년 반 만에 이번 문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으로 양국 간 지속가능한 성장 협력을 위한 공고한 기틀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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