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4.5원 상승 출발…"미 연준 매파적 발언에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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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2-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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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11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4.5원 오른 1201원에 장을 시작했다.

미국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7.5% 급등했다고 밝혔다.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3%를 웃돌았다. 달러는 예상치를 상회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결과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으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ed·연준) 총재의 매파적 발언과 국채금리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가 발표 직후 달러는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이내 하락 전환을 하며 예상보다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가 상반기 100bp 금리 인상을 주장하면서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 역시 이에 연동해 상승 전환으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도 "CPI를 대기하며 포지션을 가볍게 가져갔던 기관들의 롱플레이 재개 가능성도 높으며 역외 시장에서 급등분에 대한 되돌림이 제한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환율은 1200원 상승 돌파 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갑작스러운 환율 구간 변동에 따른 수출업체 네고물량 대응이 상단을 제한할 것이며 꾸준히 외환시장 안정을 주문하는 홍남기 부총리의 발언 등도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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