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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분당 리모델링 바로미터 한솔마을5단지 가보니…"매수·매도자 눈치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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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0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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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19일 유튜브 생중계로 총회…이 자리서 분담금 확정 계획

  • 집주인 호가와 매수자 적정 매수가격 1억원 차이…거래 안돼

지난 11일 방문한 한솔마을5단지 [사진=신동근 기자, sdk6425@ajunews.com]



“거래는 전혀 없어요. 집주인은 리모델링 절차가 진행될수록 더 오를 거라고 생각하고 매수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라고 생각해 모두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분당 한솔마을 5단지 공인중개업소 A대표)

지난 11일 지하철 정자역에서 출발해 탄천을 건너 15분 정도를 걷자 한솔마을5단지 아파트가 보였다. 한솔마을5단지는 1기 신도시에서 리모델링 사업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단지다. 건설사의 새해인사, 리모델링 추진절차 안내 등 다양한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건설사가 플래카드를 통해 한솔마을5단지 주민들에게 새해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신동근 기자]



리모델링 추진 속도가 빠른 것과는 별개로 부동산 시장은 잠잠했다. A대표는 “집주인들 매물도 들어가고, 매수 문의도 이전보다 줄어들었다”며 “아직 분담금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 다들 눈치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한솔마을5단지에서 가장 최근 거래된 물건은 지난해 12월 25일 거래된 전용면적 51㎡로 당시 거래가격은 9억1000만원이었다. 이외 다른 면적대에서도 4개월에서 1년 정도 거래가 없었다.

리모델링이 가시화하면서 시세는 많이 올랐다. KB시세에 따르면 전용 51㎡의 2021년 1월 1일 평균시세는 6억1750만원이었고 최근 시세는 8억1500만원이다. 1년 새 약 2억원 가까이 시세가 올랐다. 다른 면적대 시세도 비슷하게 뛰었다.

A대표는 “현재 집주인이 내놓은 호가와 매수자가 생각하는 적정 매수가격은 1억원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다”며 “조합 총회를 통해 분담금 등 절차가 확정되면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솔마을5단지는 이달 19일 유튜브 생중계로 총회를 진행하고 분담금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솔마을5단지는 지난해 2월 리모델링 사업계획이 승인된 단지로 분당엔 사업계획이 통과된 단지가 또 하나 있다. 지난해 4월 사업계획이 승인을 받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인 무지개마을4단지도 조만간 분담금을 확정할 계획이다.

박기석 무지개마을4단지 리모델링주택조합장은 “최근 분담금을 어떻게 해야 할지 건설사 등과 논의를 하고 있다”며 “최근 리모델링 단지가 많아지면서 공사비가 이전보다 오히려 오른 감이 있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추후 조합 총회를 통해 분담금을 확정하고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착공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인근 느티마을 3단지와 4단지는 현재 사업승인계획을 목표로 리모델링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방문한 느티마을 3·4단지 [사진=신동근 기자]


느티마을3·4단지도 거래가 안 되는 것은 한솔마을5단지와 마찬가지다. 느티마을3·4단지 근처 공인중개업소 B대표는 “매수문의는 상당히 많이 들어오고, 매수의지도 강력하다”면서도 “매수자와 집주인 간 차이가 있어 거래는 되지 않는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정부 대출규제,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자들의 자금여력이 줄어든 것도 거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추후 대통령 선거 등 변수가 결정되면 거래가 늘어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리모델링 추진에 따른 주거환경 변화와 집값 상승에 대해 기대하고 있었다. 이날 만난 느티마을3단지 주민은 “아직은 추진단계지만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면 주거환경이 좋아질 것"이라며 ”집값도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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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담금을 끝까지 알지도 못하고 동의해야 하는 리모델링사업, 이게 사기지 진짜 사업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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