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수혜주 나도 있다… 텅텅 비던 극장주에 햇볕 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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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2-02-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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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CGV 2월 13% 상승… 제이콘텐트리, K-콘텐츠 필두 영화부문 회복 기대감 반영


국내 주식시장에서 '리오프닝(경기 재개)' 종목의 '마지막 주자'로 극장 관련 주식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미디어 콘텐츠 업종이 상승할 때도 소외됐던 극장주들은 최근 들어 주식시장이 우울한 상황에서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일부 극장주는 '우크라이나 리스크'로 주가가 폭락했지만 오름세로 마감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가박스중앙 최대주주인 제이콘텐트리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5%(1500원) 상승한 5만2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 긴축 우려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미국의 경고가 나온 상황에서 코스피가 급락했지만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

또 다른 극장 관련주인 CJ CGV는 2월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월 말 2만1350원이었던 CJ CGV 주가는 14일 2만4100원으로 12.88% 상승했다.

그동안 CJ CGV는 '리오프닝' 기대감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가 반복되면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지난 2020년 말 2만5200원이던 주가는 1년 사이에 등락을 반복하다 2만5050원으로 0.60% 하락했다. 2021년 6월 3일에는 장 중 3만4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11월부터 다시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해 2022년 1월 28일에는 1만9800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영화 부문에서 CJ CGV와 마찬가지로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지만 '지옥' 등 K-콘텐츠 흥행에 힘입어 주가가 연간 43.87% 뛰었다.

최근 주가 행보는 국내뿐만 아니라 주요국에서 코로나19를 '계절독감' 수준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경기 재개 기대감이 이들 종목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화 업종은 2021년 4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지만 평균 티켓 가격(ATP)이 상승하고 있고 '포스트 코로나' 이후 음식료 관련 매출 회복도 가능해 2022년 연간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의 영화 부문 영업손실 규모가 2021년 709억원에서 2022년 94억원으로 줄어들고 2023년에는 영업이익 3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극장 부문은 2022년 하반기부터 영업이 일부 정상화돼 2023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극장뿐만 아니라 미디어 콘텐츠 부문 성장세도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제이콘텐트리가 스튜디오드래곤과 유사한 규모의 작품을 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도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2년 방송 부문 편성은 30편 내외로 스튜디오드래곤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가장 많은 제이콘텐트리의 편성 가치가 높지만 편성 수 대비 기업가치는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스튜디오드래곤은 K-콘텐츠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2022년 사상 최대 규모의 콘텐츠 라인업 기대감을 바탕으로 미디어 콘텐츠 업종 내에서 두드러진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주가는 2월 들어 지난 11일까지 7만5900원에서 8만1500원으로 7.38% 올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오리지널 작품 부족으로 소외받았던 스튜디오드래곤이 2022년 32편 이상 사상 최대 규모 작품 제작을 예고하면서 먼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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