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추가 폭로했다. 이번에는 자택 근처 복집에서 15회, 총 318만 원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의혹이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배씨의 공무원 부정 채용, 법인카드 유용, 관용차 전속 배정 등 경기도 감사 대상 업무가 폭주하고 있다"며 "업무 폭주로 제대로 규명하지 못할 것 같아, 국민의 이름으로 감사 절차를 대신 진행해 드리고자 한다"면서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제보자는 이 후보의 수내동 자택과 500미터 거리의 '○○복집'에서 법인카드로 12만 원을 결제하고, 음식을 자택으로 배달한 사실을 폭로했다"며 "공개된 경기도 업무추진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9년 10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복집'에서만 15회, 318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상적인 업무추진비 집행이 아니고 공금 유용"이라며 해당 복집이 경기도청에서 왕복 1시간 20분에 위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 먼 식당에서 간담회를 하는 경우는 없다"며 "김씨가 집 앞 맛집에서 '공무원 공공 배달'로 시켜 먹은 것이 틀림없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 수석부대변인은 "'○○복집'에서 제일 싼 메뉴가 3만원인데, 결제 내역을 보면 참석자 1인당 식사비가 3만원에 못 미치는 경우가 15회 중 11회로 대부분"이라며 "3만 원 미만 메뉴가 없는데 공무원들이 무엇을 시켜 먹었단 말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김 씨 일행이 비싼 메뉴를 시켜 먹고 액수에 맞춰 간담회 참석인원을 허위로 기재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업무추진비 결제 내역 전체가 허위라는 결정적 증거"라며 경기도 감사실에 형사고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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