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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이종목]'인색한 전기차' 리오토 흑자 성공…전망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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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22-02-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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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4Q 영업이익,순익 모두 '흑자'…1Q 흑자 예고

  • 신사업 등 투자에 '인색'…실적 성장세 지속성 '의문'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전기차기업 리샹(理想, 02015.HK/NASDAQ: LI, 이하 리오토)이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해 소극적인 투자에 따른 결과로, 일각에선 리오토 실적 성장세의 지속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리오토는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당기 매출이 106억2000만 위안(약 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1%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시장 예상치인 102억9300만 위안을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익은 2억955억 위안으로, 전년도 4분기의 3배에 육박했다. 이로써 리오토는 지난해 4분기 이후 1년 만에 분기별 흑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 1~3분기 리오토는 줄곧 적자를 냈다. 

중국 제몐망은 리오토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순익,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기준 순익이 사상 처음으로 모두 플러스 증가세를 보였다며, 중국 신생 전기차 기업 3인방(니오, 리오토, 샤오펑) 가운데서도 최초라고 전했다.

​게다가 리오토는 오는 1분기 매출도 전년 동비 최고 163.7% 늘어난 94억3000만 위안, 순익은 비일반회계기 기준 494.8% 늘어난 6억864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리오토의 흑자는 '인색한 투자'에서 비롯된 결과란 지적도 있다. 제몐망은 "다른 경쟁사들이 거침없이 투자하고 신사업에 도전하는 것과 달리, 리오토는 '인색한 기업(摳廠)'이라는 평가가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제몐망은 "'최소한의 인력과 비용으로 가장 많은 차량을 파는 것'이 리오토의 일관된 전략"이라며,  흑자로 전환한다 해도 과연 얼마나 일어질 지에 대해선 논란이 존재한다고도 했다. 

현재 경쟁사인 니오나 샤오펑의 경우 현재까지 모두 각각 6종, 4종의 차량 모델을 출시한 반면, 리오토는 오로지 '리샹 원'이라는 모델 하나로만 승부하고 있어 향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현재 니오와 샤오펑은 전기차를 단순한 차량에서 더 나아가 '달리는 스마트폰'으로 진화시키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일례로 샤오펑의 경우, 연구개발(R&D) 비용은 매출의 20%를 웃돈다. 리오토의 R&D 투자는 10%에 그친다. 

특히 향후 전기차 업계의 미래 경쟁 핵심이 될 자율주행 기술 R&D 방면에서 니오와 샤오펑에 뒤처지고 있다. 최근 리오토에서 자율주행, 알고리즘 등 기술 연구개발을 책임졌던 왕카이 최고기술경영자(CTO)의 사임도 리오토에겐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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