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기존 추정치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목표 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램 전방 수요 비수기 및 낸드 관련 일회성 비용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매출은 1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조9000억원으로 31%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조원, 4조원으로 24%,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D램은 원가 하락률이 가격 하락률을 상회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클라우드 고객 수요 집중으로 출하량도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낸드는 솔리다임 연결 편입 효과와 수요 성수기 효과가 반영되며 출하량 급등 및 업황 변동에 따라 가격도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올해 연간 매출은 5조90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조8049억원으로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글로벌 경기 불안 확대 등으로 급락했다"며 "최근 D램 공급업체들은 고객들의 추가 주문량에 대한 공급을 미루면서 2분기 고정가격 상승 의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낸드는 키옥시아(Kioxia)의 공급 차질 영향이 작용하며 큰 폭의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2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수요 중심에서 공급 중심으로 변화될 것이라는 기존 의견을 유지하며 SK하이닉스를 반도체 업종 톱픽(top pick)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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