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달 출생아 '역대 최저'…인구 자연감소 27개월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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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2-03-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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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3일 '1월 인구동향' 발표

  • 출생아 2만4598명…74개월 감소세

  • 혼인 건수도 1만5000건 아래로

[사진=연합뉴스]

한 해 출생 가늠자 역할을 하는 1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태어난 아이가 사망한 사람보다 적은 인구 자연감소도 27개월째 이어졌다. 

청년층의 가치관 변화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결혼도 급감하고 있어 인구 절벽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출생아 수는 2만4598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1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후 가장 적은 숫자다.

이에 따라 월별 출생아 수는 74개월 연속 감소했다.

보통 부모들은 1월 출생을 선호하기 때문에 한 해 중 1월에 가장 많은 아이가 태어난다.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한 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게다가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결혼을 미루고 병원 방문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강해져 연간 출생아 수가 더 가파르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9.0% 증가한 2만9686명을 기록했다. 인구 고령화로 고령자 수가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등으로 사망자 수가 증가한 영향이다.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며 인구 자연 증가분은 -5088명을 기록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2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출산의 선행 지표로 볼 수 있는 혼인 건수는 1만4753건으로 1년 전보다 9.4%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혼인을 미루는 예비 신혼부부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혼인 건수 자체가 줄어들면서 이혼 건수는 전년동월대비 12.1% 감소한 7359건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2월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2월 중 이동자 수는 66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9% 감소했다. 주택 거래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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