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법무부 업무보고 유예…박범계 무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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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3-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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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여일 후 퇴임 장관이 부처 업무보고 하루 앞두고 정면 반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 설치된 프레스다방을 찾아 취재진과 즉석 차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4일 법무부의 업무보고 일정을 취소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전날 수사지휘권 폐지, 검찰 예산편성권 부여 등 윤 당선인의 핵심 사법 공약에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에 예정되어 있던 법무부 업무보고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서로 냉각기를 갖고 숙려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른 시간에 법무부에 업무보고 일정의 유예를 통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수위는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대해서 40여일 후에 정권교체로 퇴임할 장관이 부처 업무보고를 하루 앞두고 정면으로 반대하는 처사는 무례하고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의 어제 기자 간담회는 국민을 위한 검찰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당선인의 진의를 왜곡했다"며 "이에 우리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들은 이 사태의 엄중함을 국민께 설명드리고 이러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일침했다.

전날 박 장관은 법무부의 인수위 업무보고를 하루 앞두고 윤 당선인의 검찰 공약에 정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장관의 검찰 수사지휘권은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 책임 행정 원리에 입각한 것"이라며 "아직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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