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비상장주식 덕분"…이강섭 법제처장, 정부 고위급 재산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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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2-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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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준택 회장도 비상장주식 가치 상승해 재산 증가 2위

이강섭 법제처장 [사진=법제처]

재산 신고대상 정부 고위공직자 1978명 중 이강섭 법제처장 재산이 350억6767만7000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한 '2022년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2021년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이 처장 재산은 1년 새 231억6645만7000원 증가했다. 그 결과 재산총액 순위가 전년도 9위에서 1위로 올랐다.

재산 증액의 주된 요인은 증권으로, 전년(29억6500만7000원) 대비 227억8176만3000원 증가한 257억4677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보유하고 있던 비상장주식의 가치가 상승했다. 본인과 배우자, 차녀가 각각 ㈜한건의 비상장주식을 1만4000주, 1만5000주, 3000주 보유한 가운데 법인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하면서 평가액이 크게 올랐다고 전했다. 이 처장은 "장인이 대주주로 있던 법인의 주식을 증여받았다"며 "현재는 주주 구조가 바뀐 줄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차상훈 보건복지부 산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181억5991만9000원), 임준택 해양수산부 산하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168억195만2000원), 박영서 경상북도의회 의원(166억4665만1000원), 주현 국무조정실 산하 산업연구원장(155억9793만3000원) 등의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재산 증가액 기준으로도 이 처장이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임준택 회장(139억1783만5000원 증가)이 이었다.

임 회장 역시 본인과 배우자, 차남이 가진 비상장주식 덕을 봤다. 고등어 선망업을 영위하는 대진어업㈜의 경영 실적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고, 액면가에서 평가액으로 비상장주식 가액 신고기준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각각 관련 주식을 2만5000주, 4000주, 500주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는 황규복 서울특별시의회 의원(95억3478만3000원 증가), 남영숙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48억1868만3000원 증가), 이정인 서울시의회 의원(44억1585만1000원 증가) 등 순으로 재산 증가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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