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울고 LH 웃었다...공공기관 2곳 중 1곳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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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05-1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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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H]

지난해 공공기관 2곳 중 1곳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가 5조8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규모가 가장 컸고,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철도공사·한국마사회 등 관광·여가 관련 공공기관들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역대급 적자를 보였다. 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부동산 호조에 영업흑자를 냈다.

1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 관련 실적이 있는 362개 공공기관 중 47.0%인 170개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큰 영업손실을 낸 공공기관은 한국전력공사로, 고유가 여파로 5조8601억원의 적자를 냈다. 적자 규모는 2008년 금융위기 때의 2조7981억원을 훨씬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9300억원), 한국철도공사(8881억원), 한국마사회(4179억원), 한국공항공사(2740억원), 한국관광공사(1688억원), 그랜드코리아레저(1458억원) 등의 순으로 적자 규모가 컸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고, 거리두기 일상화로 여가·레저 활동이 위축되며 이들 기관은 실적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마사회, 한국공항공사, 한국관광공사, 코리아그랜드레저 등은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에는 흑자였다가 2020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5조64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공공기관 중 흑자 규모가 가장 컸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면서 보유한 토지와 주택 매각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한국해양진흥공사(4조9582억원), 중소기업은행(3조2313억원), 국민건강보험공단(2조1883억원), 한국산업은행(1조8442억원)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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