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에 소재한 서울스퀘어에서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생산기술연구소(ME) 소속 엔지니어링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내년 정식 출시 예정인 CUV 모델이 창원공장에 배정된 이후, 근 4개월 동안 상전벽해와 같은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CUV는 세단과 SUV 특징을 섞은 크로스오버 승용차를 말한다. 최근 SUV 열풍을 이어주는 또 다른 매개체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기혁 한국GM 생산기술연구소 소형차 담당 부장은 “창원공장은 ‘스파크’ 등 소형차만 생산하다 CUV 모델을 배정받으면서 기존 틀을 완전히 바꿨다”며 “처음에는 시설 개조에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봤지만 이를 4개월까지 단축해 지금은 시범차량 생산까지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GM은 2018년 한국GM에 28억 달러의 신규 투자와 함께 신차 2종을 배정했다. 그중에 하나는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며, 또 하나는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차세대 CUV다.
김 부장은 CUV가 생산되면 경차인 스파크가 단종될 것이라는 소문에 “스파크도 수요가 있으면 당연히 생산해야 한다”며 “향후 시장 수요에 따라 경영진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택 차량 조립팀 부장은 “창원공장의 ‘신규 에러 검출 시스템’은 글로벌 GM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해 한국 사업장에 처음 적용한 시스템”이라며 “조립 공정의 ‘VAC’ 시스템도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첫 적용한 사례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설동문 프레스&폴리머팀 부장도 “프레스 공정의 ‘비전 인스펙션 시스템’ ‘카본 티빔 애플리케이션’ 등은 글로벌 GM에서 창원공장을 벤치마킹하는 아이템”이라고 소개했다.
배준 생산기술 담당 부장은 “차량에 약 3만개 부품을 붙이는 과정에서 정확성을 높이고자 비전 카메라를 이용한 스캔 시스템을 적용 중”이라며 “과거 대비 측정 시간이 70% 이하로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특히 차세대 CUV 출시로 회사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GM 직원들의 기술 노하우와 노력이 담긴 의미 깊은 차량이라며, 수출과 내수 판매 모두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병수 한국GM 커뮤니케이션 담당장은 “창원공장 CUV는 한국GM에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이자 성공적인 프로젝트”라며 “최근 사업장 내 인력 배치전환 합의도 이뤄진 상태며, 2018년 신공장 프로젝트 발표 이후 지역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받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서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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