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인 손해보험사 인수를 완료했다. 디지털에 특화된 손해보험사로 키워 비은행 부문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6400억원 규모의 신한금융투자 사옥 매각이 완료되면 올해 당기순이익이 5조원 안팎까지 오를 전망이다. 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신한금융그룹은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KB금융그룹과 더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디프손보는 2004년부터 국내 영업을 시작한 손해보험사다. 독일 ‘에르고’, 프랑스 ‘악사’에 인수된 후 2014년 BNP파리바그룹에 재매각됐다. 재매각 당시, BNP파리바그룹과 20년간 전략적 관계를 유지해온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생명을 통해 지분 약 10%를 출자했다.
카디프손보는 기업보험, 특수보험을 주로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다. 경쟁사 대비 규모가 작은 편인데다, 실적도 최근 몇 년간 좋지 않았다. 지난해 자산 규모는 1373억원, 부채는 765억원을 기록했고, 7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2020년엔 당기순손실 116조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신한금융그룹이 카디프손보를 인수한 건 합리적인 가격에 손해보험사 라이선스를 손에 넣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업계 일각에선 현재 기업 가치가 500억원 이하인 손해보험사는 카디프손보가 유일하다고 설명한다. 하나금융그룹은 2020년에 손해보험사 더케이손해보험(현 하나손해보험)을 770억원에 인수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카디프손보를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강병관 전 삼성화재 투자관리파트 부장을 최고경영자(CEO)에 내정했다. 그는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삼성화재를 거치면서 삼성 금융사의 디지털 통합 플랫폼 구축의 실무를 담당했다. 최근에는 삼성화재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국내외 플랫폼 기업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도 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유수의 기업과 합작을 통한 디지털손보사 설립, 해외 손해보험시장 지분투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강 내정자의 경험과 전문성은 향후 카디프손보 변화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디프손보의 유상증자와 사명 변경도 추진한다. 사명은 신한손해보험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를 출범한 바 있다.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에 당기순이익 1조4531억원을 기록했고, 신한금융그룹은 1조4004억원을 기록했다. 두 그룹의 보험계열사 당기순이익은 각각 1990억원, 1524억원으로 KB금융그룹이 400억원가량 높다.
지난해에는 KB금융그룹이 KB손해보험과 푸르덴셜생명을 통해 63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그룹의 신한라이프는 당기순이익 3920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간 당기순이익 격차보다 보험계열사 간 당기순이익 격차가 더 크다.
앞서 신한금융그룹은 아시아신탁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해 ‘신한자산신탁’으로 사명을 바꿨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018년 10월 신한자산신탁의 기존 최대주주로부터 회사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2019년 5월 지분 60%를 우선 인수했고, 지난달 지분 40%를 최종 인수했다. 신한자산신탁을 통해 그룹사 간 부동산 관련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금융투자 사옥 매각을 완료하면 올해 실적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신한금융그룹은 28년간 보유한 신한금융투자 타워를 매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1일 이지스자산운용,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사옥 매각 대금은 약 6400억원 규모다. 매각 대금이 실적에 반영되면 올해 당기순이익이 5조원 안팎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올해 신한금융그룹이 당기순이익 4조7165억원(컨센서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증권사는 5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리딩뱅크 탈환 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연임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2017년 3월에 처음 회장에 취임한 그는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비어있던 손해보험사 자리 채워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이달 초 금융위원회로부터 BNPP카디프손해보험(이하 카디프손보)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받았다. 작년 11월 손해보험업 진출을 위해 카디프손보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당시 신한금융그룹은 프랑스 BNP파리바그룹과 카디프손보의 지분 94.54%를 400억원대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카디프손보는 2004년부터 국내 영업을 시작한 손해보험사다. 독일 ‘에르고’, 프랑스 ‘악사’에 인수된 후 2014년 BNP파리바그룹에 재매각됐다. 재매각 당시, BNP파리바그룹과 20년간 전략적 관계를 유지해온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생명을 통해 지분 약 10%를 출자했다.
카디프손보는 기업보험, 특수보험을 주로 취급하는 손해보험사다. 경쟁사 대비 규모가 작은 편인데다, 실적도 최근 몇 년간 좋지 않았다. 지난해 자산 규모는 1373억원, 부채는 765억원을 기록했고, 7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2020년엔 당기순손실 116조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카디프손보를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강병관 전 삼성화재 투자관리파트 부장을 최고경영자(CEO)에 내정했다. 그는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삼성화재를 거치면서 삼성 금융사의 디지털 통합 플랫폼 구축의 실무를 담당했다. 최근에는 삼성화재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국내외 플랫폼 기업과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도 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국내외 유수의 기업과 합작을 통한 디지털손보사 설립, 해외 손해보험시장 지분투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강 내정자의 경험과 전문성은 향후 카디프손보 변화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디프손보의 유상증자와 사명 변경도 추진한다. 사명은 신한손해보험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를 출범한 바 있다.
1위 금융지주 자리 놓고 치열해지는 경쟁
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KB금융그룹과 1위 금융지주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신한금융그룹은 2017년 KB금융그룹에 리딩뱅크 자리를 처음 내준 후 2018~2019년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가 2020~2021년에 다시 왕좌를 내줬다.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에 당기순이익 1조4531억원을 기록했고, 신한금융그룹은 1조4004억원을 기록했다. 두 그룹의 보험계열사 당기순이익은 각각 1990억원, 1524억원으로 KB금융그룹이 400억원가량 높다.
지난해에는 KB금융그룹이 KB손해보험과 푸르덴셜생명을 통해 63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그룹의 신한라이프는 당기순이익 3920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간 당기순이익 격차보다 보험계열사 간 당기순이익 격차가 더 크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금융투자 사옥 매각을 완료하면 올해 실적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신한금융그룹은 28년간 보유한 신한금융투자 타워를 매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1일 이지스자산운용,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사옥 매각 대금은 약 6400억원 규모다. 매각 대금이 실적에 반영되면 올해 당기순이익이 5조원 안팎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올해 신한금융그룹이 당기순이익 4조7165억원(컨센서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증권사는 5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리딩뱅크 탈환 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연임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2017년 3월에 처음 회장에 취임한 그는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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