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트레이딩만으론 지속성장 한계"...'사업형 투자회사'로 체질 개선

에너지, 식량, 친환경 사업 등 변화 가속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신성장 전략을 발표, 트레이딩 중심의 종합상사에서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해 미래 성장에 가속 페달을 밟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2일 주시보 사장을 비롯해 그룹장 이상 임직원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경기 광주시 곤지암에서 ‘2030성장전략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고 13일 밝혔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최근 사명을 바꾸고 투자회사로 변신하고 있는 국내 종합상사들의 동향을 공유했다. 특히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참석자들은 전사 차원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시장에서 실적에 어울리는 회사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했다.

주 사장은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며 이윤을 남기는 트레이딩 방식만으로는 지속성장하기 어렵다”며 “후배들과 포스코그룹의 미래를 위해 투자 기반의 사업모델로의 전환, 핵심사업과 연계한 밸류체인 확대, 유망 신사업 발굴 및 과감한 투자를 통해 100년 기업의 초석을 다지자”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에너지 분야에서는 가스전의 안정적 생산, 대체 매장량 확보 등을 통해 공급망을 공고히 하고 올해 초 인수한 세넥스를 자원개발의 거점으로 활용해 LNG(액화천연가스) 중심의 탈탄소사업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식량 분야는 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해외투자법인이 거두고 있는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글로벌 톱10 식량회사’로 도약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외 조달자산을 확보하고 제분, 사료 등 국내외 수요 산업에 대한 투자도 검토할 예정이다.

친환경 분야에서는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국내외를 합쳐 ‘구동모터코아 국내외 700만대 생산체제’를 조기에 구축하고, 팜유를 활용한 그린바이오 생산, 바이오 플라스틱 진출 등 유망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신성장 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기존 중개무역 중심에서 투자 기반 사업모델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업형 투자회사로 체질을 개선하는 데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 국가 성장성을 고려해 인도네시아, 호주, 우즈베키스탄을 전략 국가로 새롭게 선정했다.
 

인천 연수구에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옥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