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강훈식 공개 지지..."李 당 위기 결국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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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7-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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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응천, 李 의원 사법연수원 18기 동기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주광덕 남양주시장이 지난 7월 1일 경기도 남양주시 이패동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민선5기 임태희 경기교육감 취임에 즈음한 경기교육 '소통' 콘서트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인 강훈식 의원을 공개 지지했다. 조 의원은 이 의원과 사법연수원(18기) 동기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9대선, 6·1보궐선거를 치르느라 열심히 달린 이 의원에게 그동안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당을 위해, 그리고 이 의원 본인을 위해서도 ‘그만 되었으니 좀 쉬어라’라고 여러 차례 의견을 냈지만 결국 외면으로 귀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과 지선 패배의 원인이 어찌 이 의원 한 사람에게만 있겠느냐"면서도 "다들 수긍하는 여러 이유와 원인이 있었지만, 오히려 더 큰 문제는 패인을 분석하고 당의 위기를 초래하는 과정을 복기하려는 노력을 오늘까지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우리 당 대선후보이자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양대 선거 패배에 큰 책임이 있다고 자인하신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시면 '우리가 왜 대선과 지선에서 패배했는지 당 공식입장을 밝히자'고 외치는 것이 공허한 메아리가 될까 두렵다"며 "결국 대표와 최고위원만 바뀌고 지금까지의 민주당으로 남게 될 게 뻔할 것 같아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럼회' 등 강경파 초선 의원들의 최고위원 출마 열풍을 두고 "국민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위장탈당'을 밀어붙이고 민심보다는 강성당원을 향해 구애하던 의원들이 이 의원 주위에 넘쳐나고 있다"며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며, 주위의 사람을 보면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지금껏 그래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민심보다는 당심, 아니 당심으로 포장한 강성 팬덤을 추종할 분들과 당 지도부를 구성하고,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건 구두선(口頭禪)에 불과하며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또 '개딸(개혁의 딸)' 등 강성 지지층 문제를 언급하며 "강성 팬덤의 폭력적 집단행동에 당이 휘청거리고 당의 결정이 번복될까 두렵다"며 "강성 팬덤의 최대 수혜자로 여겨지는 분이 대표가 되겠다니 하는 말"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서는 "의도한 대로 대표가 된다 한들 당대표가 본격적으로 수사 대상이 되면 당이 민생에 전념하는 것 자체가 사치로 치부될 것"이라며 "이 의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대표직이 ‘인계철선’이 되어 당 전체가 전면적 대여 투쟁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여론조사로만 보면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는 게 어쩌면 당연할 것이나, 문제는 이 의원은 우리 당의 위기·약점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이 의원은 민주당의 해법이 아니라 문제의 일부, 위기 일부라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래서 그동안 가장 높은 지지율을 가진 이 의원의 출마를 반대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금 우리 민주당에 꼭 필요한 당대표는 강훈식뿐"이라며 "계파 간 갈등과 당내 분열을 극복해 당을 통합하고 나아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할 능력이 있다. 또 민심을 좇아서 거대 야당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운영 능력과 판단 능력을 갖추었다"면서 강 의원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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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응천 대표적 수박회 맴버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게 아닌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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