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0주년 맞은 한라그룹, 'HL' 사명 변경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한라그룹이 사명을 변경한다. 새로운 그룹 브랜드는 더 높은 삶을 추구한다는 의미의 ‘HL(하이어 라이프, Higher Life)’다.

한라그룹은 1984년부터 38년 동안 사용해온 ‘Halla(한라)’ 브랜드를 내려놓고 HL로 그룹 사명을 변경한다고 17일 밝혔다. 그룹 심볼은 도전과 성장의 의미인 ‘스트라이드(Stride)’를 형상화했다. 스트라이드는 ‘성큼성큼 걸어서 대담하게 도약한다’는 뜻을 가졌으며, 그룹 정체성과 더 높은 삶(Higher Life)을 추구하는 HL의 현재와 미래, 한라의 전통과 유산을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몽원 HL 그룹 회장은 지난 16일 사명 변경 의미와 함께 그룹 CI를 임직원에게 우선 공개했다. 정 회장은 “젊음은 정체되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찾고 성장하는 모습이자 이 시대의 명령”이라며 “젊고 새로운 HL 브랜드로 시장과 소통하며 창의적인 인재들과 대담하게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론칭한 자율주행 전문기업 ‘HL클레무브’ 사명은 HL 시리즈의 첫 브랜드다. HL클레무브는 기업 광고 영상에서 ‘길을 잃어도 좋아’, ‘HL클레무브 사람들’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선보이며 MZ세대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HL 상장 3사는 지난 7월 이사회에서 사명 변경안을 의결하고 관련 안건을 통과시키는 주주총회 소집을 이날 오전 공고했다. 지주사 ㈜한라홀딩스는 ‘HL홀딩스㈜’, 자동차 주력 계열사 ㈜만도는 ‘HL만도㈜’, 건설의 ㈜한라는 ‘HL디앤아이한라㈜’로 각각 변경된다. 각 사 관련 안건은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한편 HL 브랜드는 다음 달 9일에 공식 론칭하며, 관련 브랜드 광고 영상을 지상파와 케이블, 유튜브 등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송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1일 HL 그룹 창립 60주년 행사는 다음 달 말 메타버스 공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HL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