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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멀스멀 오르는 원자재값… 관련 상품 수익률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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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08-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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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가스 2개월새 72% 급등… 유가도 상승세

  • 관련 ETN도 반짝… 한달 수익률 두자릿수 기록

[사진=연합뉴스]


안정세를 찾았던 원자재 가격이 슬그머니 오르고 있다. 에너지는 2달새 70% 넘게 폭등한 천연가스를 필두로 원유와 난방유, 가스오일이 일제히 강세고 아연과 구리, 니켈 등 비철금속도 최근 저점 대비 최대 25% 넘게 오름세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매파적인 기조를 감추지 않고 있지만 공급 축소로 인한 상방 압력도 여전히 거센 상황이다.

3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와 런던금속거래소(LME) 등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가격은 2분기말 이후로 한차례씩 단기 저점을 기록한 후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에너지 중에서는 6월말 MMbtu당 5.42달러였던 천연가스가 지난 29일(현지시간) 9.34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약 2개월새 72.32%(3.92달러) 급등했다. 

국제유가도 8월 중순을 기점으로 일제히 강세다. 29일 종가 기준 3대 유종의 지난 16일 종가 대비 상승폭은 서부텍사스유(WTI)가 12.11%, 브렌트유가 11.47%, 두바이유가 8.99%에 달한다. 가스오일과 난방유는 지난 8일 저점 대비 각각 22.7%, 21.07% 올랐다.

7월 중순 일제히 연저점을 찍었던 비철금속도 에너지 못지않은 강세를 시현하는 모양새다. 아연의 지난 26일(현지시간) 종가는 톤당 3678달러로 지난 7월 15일 저점 대비 25.92%(757달러) 상승했다. 구리(18.79%)와 니켈(12.62%)도 10% 넘는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고 알루미늄(7.52%)과 납(5.63%)도 완만한 오름세다.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상품의 수익률도 고공행진하는 중이다. 'KB 천연가스 선물 ETN'(H)은 최근 1개월 수익률로 13.82%를 기록, 국내증시에 상장된 전체 정배율 ETF·ETN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신 천연가스 선물 ETN'(H)이 13.79%로 5위를 차지했고 'TIGER 구리실물'(10.96%)과 'TRUE 구리 선물'(10.96%)도 1개월 수익률이 10%를 상회했다.

원유 관련 상품들은 주간 수익률 측면에서 선방했다. 주요 상품들의 수익률은 '대신 S&P WTI원유 선물'과 'TRUE 블룸버그 WTI원유 선물', '삼성 블룸버그 WTI원유 선물'이 각각 7.27%를 달성했다.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둔화 우려와 달러 강세로 조정을 받았던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공급 감소 우려가 자리한다. 특히 광물의 경우 유럽과 중국의 비철 제련사들이 전력난으로 인해 생산차질을 겪고 있다는 소식으로 인해 수급차질 우려가 제기되는 중이다. 연준이 금리인상을 통한 달러가치 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고 했지만 감산이라는 예기치 못한 복병이 원자재 가격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국제유가도 감산 가능성이 상방압력을 높이는 중이다. 세계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원유 감산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이 이에 동의하는 자세를 취하면서다. 이로 인해 지난 16일 배럴당 86.53달러로 떨어졌던 WTI는 29일 100달러를 목전에 둔 97.01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102.93달러)와 두바이유(101.86달러)는 약 1개월만에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했다. 일각에서는 천연가스 가격 폭등으로 인해 유럽의 에너지 수요 일부가 석유로 이동,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수가 전월 대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요 불안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국제유가의 하락은 제한적"이라며 "체감 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되지 않는다면 관련 지표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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