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도의원들의 활동과 의견을 다시 조합하고 타협해 원만하게 의정을 이끄는 의장단 정점에는 염종현 의장이 있다. 그는 겉으로는 짙은 눈썹과 다소 이지적이고 냉철하고 결단력 있는 모습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수더분한 품성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다선인 4선 의원 경력에서 품어져 나오는 정치적 역량, 절충과 화합의 협상력, 또 상대방을 배려하는 인품까지 도의회 의장으로서 자질을 갖춘 최적의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염 의장은 ‘경기도민을 위한 협치와 민생'의 대변인이다. 그는 언제 어디서든지 '서민과 민생'을 첫 마디로 올린다. 그만큼 최근 서민과 민생경제가 어렵고, 또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염 이장은 취임식에서도 민생경제를 언급하며 이를 위해 강력한 협치를 주장했다. 그는 이번 임시회 개회사에서 “도민 삶이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우리의 사명은 첫째도 민생 문제 해결, 둘째도 민생 문제 해결, 셋째도 민생 문제 해결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경기도, 여야 의원 모두가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의장은 '집행부·의원·시민단체' 하나로 연결하는 다리
염 의장은 그래서 “의장이라면 집행부와 의원, 나아가 시민단체를 하나로 연결하는 다리가 돼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합리적 의사 결정을 이끌어내는 중재자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면서 “도의원의 지향점은 소속 정당을 떠나 오로지 도민의 안전과 행복이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아울러 “4선 의원이자 의장으로서 13년간 부지런히 쌓아온 의정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도민께 최적화된 최고의 의회를 만들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이어 “최근 도에서 주요 도정과 민생 현안에 대한 협의 추진 창구인 '여야정 협의체' 운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 운영 방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데 의회와 경기도 간 소통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협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가 취임 전부터 의회와 소통하고 협치를 할 것이라고 공언했고 여야정 협의체는 그러한 의지가 반영된 기구일 것”이라며 “도의회와 상시 소통하며 새로운 ‘김동연표 지방자치 협치 모델’을 만들어야만 경기도 발전과 도민 복지 실현을 성공적으로 끌어낼 수 있다"고 서슴없이 견해를 밝혔다.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의회의 전문성과 효율성 강화'에 초점
그는 "현재 의회 인력이 정원 외 포함 450명 가까이 되고 의원 수도 10대 142명에서 11대 156명으로 대폭 확대됐다”며 “여러 의정 활동과 행정 사항에 빠르게 대처하기 다소 버거운 구조가 됐다”고 현 도의회 인원 구성을 설명했다.
이어 "의회 사무처 직원 본연의 역할은 의정 활동 지원. 개별 의원 지원을 최적화해 전국 최대 규모 의회라는 위상에 걸맞은 의정 활동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체계와 안전성을 갖추는 데 역량을 최우선으로 집중하고 역량과 성과에 따른 인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인사는 공정성·객관성·합리성을 유지하며 운영하되 온정주의에 따른 연공서열제는 타파할 것"이라면서 "인사권을 최대한 선용해 ‘파격’과 ‘안정’이 양립하는 혁신적 인사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와 함께 “사무처장을 개방형 임기제로 전환하는 것은 인사권의 완전한 독립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라도 즉각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며 "인사권이 완전히 독립된 상태에서 의회 사무처의 행정적 총괄 책임자를 경기도에서 추천하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집행부인 경기도에 이른 시일 안에 시행규칙 개정을 공식 제안할 예정"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민주적 인사시스템 구축을 위한 체제 정비에 돌입해 이달부터 ‘맞춤형 평가단 다면평가’를 도입해 임용 기간 연장 대상인 임기제 공무원을 다각도로 평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염 의장은 아울러 ”맞춤형 평가단은 실제 업무를 함께한 상급·동료·하급 공무원으로 구성되며 피평가자의 실적·능력·근무태도 등을 평가해 임기제 임용 기간 연장 절차에 객관성을 확보하고 직원 간 상호 소통과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체계”라며 ”이에 따라 기존 부서장 평가, 전문가 서면평가, 인사부서 검토 등 3단계로 진행되던 절차가 총 4단계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좀 더 공정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도민들에게 “의회의 체계적 인사시스템 정비가 의정 활동 성과로 이어지고 도민 복리 증진에 이바지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관심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의정철학은 '위정이덕'···어질고 따뜻한 정치 펼치고파
그는 다시 한번 ‘위정이덕(덕으로 정치하는 것)’을 강조하면서 "덕정을 강조한 공자께서 논어 ‘위정’ 편에서 직접 언급한 말로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 13년 동안 꾸준히 가슴에 새겨온 가치였으며 덕으로 다스리는 어질고 바른 정치, 따뜻하며 통찰이 담긴 정치는 도민을 위하는 마음이 선행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 의장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도의원이 된 이래 꾸준히 도민과 직접 자주 소통하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 중심 의정 활동을 펼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의미심장한 웃음을 띠었다.
염 의장은 재임 중 "32년 만에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대한 미비점 보완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또 지방자치와 분권의 ‘온전한 구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 대응할 계획이라면서 "주민 중심의 실질적 자치분권이 지역사회 곳곳에 한층 깊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선도적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염 의장은 또 구체적으로 "△국민의 직접 정치 참여 강화 △지방정부 권한 강화 △지방의회 권한 강화가 법 개정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면서 "국민 삶과 직접 연결된 행정업무를 대부분 지방정부가 맡고 중앙정부는 보충성의 원칙에 따라 보조 역할을 하도록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그러면서 "어렵사리 전면 개정된 이번 지방자치법이 ‘반쪽짜리 개정안’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도록 의회는 지방자치와 분권의 온전한 구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아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민 모두에게 도움 되는 '협치 시스템' 만들 것
염 의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런 뜻을 함께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그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전제한 뒤 "도민들이 이런 협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아울러 "의회와 집행부 간 협치는 여야와 양 기관은 물론 도민까지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상생정치가 될 것"이라면서 "‘강력한 협치 모델’을 여야가 함께 구현하면 양당 간 갈등 반복이라는 비생산적 대치 구도는 아예 발 디딜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염종현 도의회 의장은 끝으로 "정당과 관계없이 모든 의원 의견에 귀 기울이고 도지사와 의논해 새로우면서도 탄탄한 협치 모델 수립에 역량 집중해 새로운 협치 시대의 포문을 여는 맞춤형 의장이 될 것"을 다짐하면서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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