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2/09/27/20220927104954555638.jpg)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자신과 MBC가 유착한 결과라는 의혹 제기에 대해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어제 박홍근이 MBC와 결탁해 윤 대통령의 소위 막말 보도를 미리 알고 터트렸다는 식으로 상황을 몰아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터무니없는 황당무계한 주장들, 이를 여과 없이 보도한 기사를 보며 고급스러운 말로는 후안무치, 날것으로 그대로 표현하면 역겨웠다”고 반발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도대체 국민을 어떻게 보고 상황을 모면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인지 기가 찼다”며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망신시켜도 오로지 주군을, 권력을 향한 일편단심과 충정을 내세워 국민을 호도하고 국면을 전환하는 게 가능하다고 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제가 MBC와 유착해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접근했다고 자신 있게 주장할 수 있으면 말씀하시라”며 “앞으로 이런 허위사실로 인해 명예훼손하고 국민을 호도하는 분께는 반드시 법적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놨다.
여당의 정언 유착 의혹 제기에도 사실 왜곡이라고 반발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실언으로 빚어진 외교적 망신이 거짓 해명으로 덮어지지 않자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야당 원내대표와 언론사 유착이라는 또 다른 왜곡 일삼았다”며 “그들이 자초한 일인 만큼 뻔뻔한 반박과 치졸한 조작으로 더는 국민 기만 말고 백배 사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앞뒤 다른 이중적 태도는 한미동맹 있어도 심각한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처럼 미국은 정치지도자의 거짓말을 가장 경계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