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채권시장 안정화 위해 5조원 긴급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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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9-2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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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장 중 144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은 18.4원 오른 1,439.9원 마감됐다. 코스피는 2년 2개월 만에 2200선 아래로 떨어진 2,169.29에 장을 마쳤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채권시장에 5조원의 자금을 긴급 투입하고 '증권시장 안정펀드' 재가동을 준비하는 등 대응 마련에 나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에 맞서기 위함이다.

기재부는 28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2조원 규모의 긴급 국채 조기상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도 3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발표했다.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총 5조원 규모가 긴급 투입된 것.

정부와 한국은행의 이러한 움직임은 세계적인 긴축정책 가속화 우려로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국채를 사들여 급등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오후 금융감독원과 함께 회의를 개최하고,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실행을 논의했다. 이 중 하나가 증권시장 안정펀드 재가동이다.

증권시장 안정펀드는 증시 안정을 위해 증권사, 은행 등 금융회사와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마련하는 기금이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증시가 폭락하면서 금융당국은 10조원가량의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증권시장 안정펀드 재가동과 관련해 출자기관과 실무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금융위원회는 회사채 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라 저신용 기업을 중심으로 회사채와 CP 발행 물량을 최대한 신속히 매입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한국종합주가지수(코스피)는 전날보다 54.57포인트(2.45%) 내린 2169.29에 장을 마감했다. 연저점을 경신한 것은 물론, 종가가 지난 2020년 7월 10일 이후 최저다. 원-달러 환율도 1달러당 1440원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올라 원화가치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3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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