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1억 달러 규모 아르헨티나 염수 공장 2단계 조기 투자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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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10-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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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60만대 분량 수산화리튬 생산능력 추가 확보...2025년 준공 목표

포스코홀딩스가 내년으로 예정돼있던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상용화 공장 2단계 투자를 앞당기기로 했다. 연내 탄산리튬 생산공장 착공을 통해 급격한 증가가 전망되는 리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7일 아르헨티나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의 염수 리튬을 통해 수산화리튬을 상용화 생산하는 2단계 투자사업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승인받았다고 11일 밝혔다. 2단계 사업에 투입되는 총투자비는 약 10억9000만 달러(약 1조5600억원) 수준이다.

염수 리튬 상용화 공장 2단계 사업은 당초 내년에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시행되면서 전 세계 이차전지 기업들의 북미 지역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국내·외 고객사들의 리튬 수요가 확대되고 포스코홀딩스가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과정에서 사업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

이번 투자를 통해 포스코는 연말까지 해발 4000m 고지대에 위치한 염호에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착공한다. 탄산리튬을 최종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는 공정은 내년 상반기에 국내에서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 예정은 2025년 하반기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연간 2만5000톤(t)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이는 전기차 약 60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생산 연 10만t 체제’ 조기 달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3·4단계 사업 가속, 염수리튬·광석리튬·폐배터리 재활용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생산량 30만t을 확보, 전 세계 리튬 생산 ‘톱 3’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리튬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2018년 선제적으로 아르헨티나 염호를 인수했다. 2020년에는 글로벌 염수리튬 전문 컨설팅기업 미국 몽고메리를 통해 해당 염호에 매장된 리튬이 탄산리튬 기준 1350만t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인수 당시 추산량(220만t)의 6배에 달하는 규모다. 현재 연산 2만5000t 규모의 1단계 공장이 건설되고 있으며, 2024년 상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에 보유하고 있는 리튬 염호 [사진=포스코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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