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기준금리, 내년 1분기 3.75% 도달할 것…이후 연말까지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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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10-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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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전날 기준금리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조정)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내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가 3.7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하나금융그룹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10월 금통위 결과 분석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 원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리스크 등을 고려해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5%에서 3%로 상향 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빅스텝 인상 결정에도 이번 금통위 내용은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이번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한 금통위원이 2명 등장한 데다 다수 금통위원이 최종 기준금리 3.5% 수준에 대해 동의했다는 총재 발언으로 통화긴축폭 축소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년 8월 이후 기준금리 누적 인상에 따른 물가하락 효과와 민간부문 부담 확대 우려 등이 부각된 점도 금통위 스탠스 변화 가능성으로 인식될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연구소 측은 한은 금통위가 내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해 기준금리 수준이 3.75%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여전히 5~6%대를 지속하고 있는 국내 물가 상승세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가 내년 말 기준금리 수준을 4.75% 수준까지 시사하면서 추가적인 고강도 긴축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금리인상 명분을 높인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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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는 "이창용 총재가 한미 간 금리 격차에 대해 1%포인트 수준까지 용인 가능하다는 발언한 점 등을 감안하면 국내 기준금리는 미국 정책금리와 1%포인트 내외에서 동조화돼 내년 초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3.75%에 도달한 이후에는 주요국 정책기조와 물가안정 여부를 확인하며 내년 연말까지 동결 기조를 지속해 나갈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추가 빅스텝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금통위 고민이 커질 것"이라며 일부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구소는 다만 "최종 기준금리를 3.5% 수준으로 전망한 금통위원이 다수이고 일부 위원들이 이보다 더 낮은 수준을 전망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금리 하방압력요인"이라면서도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경기침체 우려와 민간 채무상환 리스크 확대 등에 대한 부담은 향후 금통위 금리 인상폭에 대한 고민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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